[SOH] 홍콩의 대표적인 영자지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가 13일자 신문 1면에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한자 이름을 투옥중인 인권운동가 후자(胡佳)로 표기하면서 대소동이 빚어졌다.
이날 SCMP의 1면에는 후진타오 주석이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에 도착했다는 보도가 실렸다. 잘못된 표기는 후 주석의 사진 설명에 있었다.
배포된 13일자 신문은 가판대에서 전부 회수됐다. SCMP의 대변인은 “중국어를 모르는 스탭에 의한 실수였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후자는 환경문제와 에이즈 환자들의 권리를 위해 오랫동안 싸워온 유명 인권활동가이다. 그는 또 많은 인권단체들과 연대하여 활동했으며, 가오즈성(高智晟) 변호사와 류샤오보(劉曉波)의 석방을 위해 노력했다.
베이징 올림픽을 앞둔 2007년 12월 후자는 중공 정권을 비판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려 체포되었으며, 2008년 4월 국가정권전복죄로 3년 6개월 형을 선고받았다.
후자는 투옥중이었던 2008년 가오즈성 변호사와 함께 노벨평화상 유력 후보 명단에 올랐으며, 같은 해 유럽의회로부터 사하로프상을 수상했다.
최근 후자의 가족들은 수감 전부터 간 질환을 앓아왔던 후자가 간암 증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보석을 요구했지만 감옥측에 의해 거부됐다.
공교롭게 13일자 SCMP의 5면에는 ‘간경변을 앓고 있는 후자의 가석방이 불허됐다’는 기사가 실려 있었다. /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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