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에서 감옥 수감자들의 의문사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감옥측의 황당한 해명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세수’
후베이일보에 따르면 세면대 앞에서 사망한 수감자 쉐(薛. 54) 씨의 의문사에 대해 궁안(公安)현 감옥측은 “세수하다 사망했다”고 해명해 비난에 휩싸이고 있다.
쉐 씨는 지난달 20일 자전거 절도죄로 15일간 구류 판결을 받고 수감됐다. 그 후 지난 7일, 그는 감방 밖에 있는 세면대 앞에서 사망한 채 발견되었다.
시체 공시소에서 그의 사체를 본 가족들은 그가 발가벗겨졌고 입, 귀 그리고 코에 혈흔이 있었다고 말했다. 법의학적인 검사 결과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사인(死因)은 ‘익사’로 밝혀졌다.
경찰은 가족들이 화장에 ‘동의’해 사건이 잘 ‘해결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정보원은 경찰이 가족에게 30만 위안의 보상금을 주어 입막음을 했다고 전했다.
‘흥분’
중국청년보는 지난달 30일, 황휘샤라고 하는 한 산시성 주민이 작년 12월 11일 경찰에 연행된 지 약 20시간 후 사망한 사건을 보도했다.
그녀의 몸에 있는 상처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그녀의 사인을 ‘흥분에 의한 심장 마비’라고 발표했다.
가족들은 그녀의 손목과 발목에 동아줄에 묶인 자국이 있었고, 다리가 멍든 채 심하게 부어 있었으며 등과 허리, 입 주변에도 멍 자국이 있었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또 그녀가 심장병을 앓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황 씨의 세 자녀와 마을 주민들은 수차례 고위층에 탄원했으나 ‘증거불충분’으로 조사가 거부됐다.
‘악몽’
작년 3월 장시(江西)성 감옥에서 한 50세 남성 수감자가 사망했다. 경찰은 그가 악몽으로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한 달 후 17세 학생도 같은 감옥에서 사망했다. 경찰은 또 “취침자세가 좋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러한 사례들 이외에도 감옥 경찰들의 황당 해명 어록에는 ‘숨바꼭질 놀이하다가’, ‘샤워하다가’, ‘뜨거운 물 마셔’, ‘침대에서 떨어져서’, ‘용변을 보다가’, ‘신발끈으로 목매어’ 등이 올라와 있다.
베이징의 범죄학 전문가인 푸즈창(浦志强)은 이 같은 현상은 허술한 법체계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는 “그런 비정상적인 죽음들은 고문이나 학대에 의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황당한 의문사에 대한 논란이 빈번해지면서 중국 사법체계에 대한 신뢰도가 점차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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