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당국은 이번 달 초, 해커를 양성하는 국내 최대의 웹 사이트를 폐쇄하고, 경영진 3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해킹 범죄 단속이 어렵다는 것을 국제사회에 알리려는 목적이 있었지만, 적발된 것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중국 인터넷에는 해커 조직들의 홈 페이지가 활발히 운영되어, 사이버 공격 요청이나 해킹 기술 교환이 공공연하게 이루어지고 있고, 군이 후원을 받은 조직도 상당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당국이 이번에 폐쇄한 사이트는 허베이성에 근거를 둔 회원제 사이트, ‘블랙호크 세이프티넷(黑鷹. Black Hawk Safety Net)’이다. 이 사이트는 2005년에 개설되어 약 17만명의 회원이 있다. 이들은 회원들에게 사기나 절도를 위한 해킹 기술을 유료로 가르치거나, 바이러스 살포를 위한 소프트웨어를 판매해 지난 4년여 동안 약 700만 위안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2009년에 형법을 개정해, 타인의 컴퓨터에 무단으로 침입해 데이터를 취득하거나 변경하는 것을 범죄로 규정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해킹 기술을 가르치는 사이트들이 인터넷에 넘쳐나고 있어 인터넷 통제가 엄격하다는 중국도 해커 범죄에 관해서는 무법 지대에 가깝다.
이들 해커 사이트들 중에는 애국주의를 표방하면서 해외 ‘반중 사이트’ 공격을 목표로 하는 해커 조직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 대표격의 사이트인 ‘중국 해커 연맹’은 ‘조국에 무한한 충성’을 회원 가입조건으로 내걸고, 인권 단체나 민주화 단체의 홈 페이지를 공격하고 있다.
1 월 중순, 중국 최대 검색 사이트 바이두는 ‘이란 사이트 아미(Iran site army)’를 자칭하는 해커 조직의 공격을 받아 4시간여 동안 화면 전체에 이란 국기가 나타난 바 있다. 이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 해커 조직들은 1월 중순부터 2 월 초까지 수 차례 이란의 주요 사이트들을 공격했다.
인터넷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초기에 양국 해커들이 반미(反美)를 목적으로 기술 교류를 활발히 벌이는 등 우호관계에 있었으나, 미국의 사이트에 대한 공격 방법을 둘러싸고 의견이 대립하게 됐다고 전했다.
100개가 넘는 중국 해커 조직들은 보통 대학생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정부의 정보관련 관리들이나 군 관계자도 섞여있다. 미 의회의 자문기관인 미중경제안전보장조사위원회는 작년 9월 발표한 중국의 스파이 활동에 관한 보고서에서 ‘중국발 해커 공격 기술은 파괴력이 높아, 인재나 재원면에서 정부 지원이 없으면 실행하기 어렵다’고 지적한 바 있다. / 산케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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