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올해 11월 제16회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있는 중국 광저우시 공안 당국이, 임금 체불에 항의하는 농민공들을 테러리스트로 간주한 모의 훈련을 실시해 논란이 되고 있다.
광저우시에 발행되는 ‘신식시보(信息時報)’ 보도에 의하면, 광저우시 공안국이 아시안게임 보안 향상을 위해 실시한 테러방지 훈련은 미불된 임금을 요구해 집단 사건을 일으키는 농민공들을 가상의 적으로 삼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 및 홍콩 언론들은 광저우 당국이 농민공을 ‘테러리스트’로 간주하는 행위를 일제히 비난했다.
후베이성에서 발행되는 ‘무한석간(武漢夕刊)’은, “미불 임금을 요구하는 농민공을 가상의 적으로 간주하는 것은 농민공의 권리 주장을 반정부 방향으로 변질시킬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홍콩의 ‘동방일보(東方日報)’도 논평에서, “이전에는 미불 임금을 요구하는 농민공의 행위를 인민 내부의 모순이라고 보았지만, 현재는 적으로 삼고 있다. 이 변화는 공산당 정권의 권력 기반에 중대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징조”라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또 “최근 중국 각 지방 정부가 제정한 테러 방지책 대부분은 민중을 탄압하는 조치일뿐, 이는 민중의 분노를 더욱 폭발시킬 위험성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금 체불이나 미불에 항의하다 회사 경영진에게 고용된 폭력배로부터 폭행을 받은 농민공들도 많다. 2008년 2월, 산시성에서 일하던 후베이성 출신 농민공 수십명은 임금 지불을 요구하다 폭력배들에게 폭행을 받아 6명이 중상입고 수십명이 부상을 입었다.
또 작년 11월, 항저우(杭州)시에 있는 한 의류업체 사장은, “10만 위안(元)이면 네 한 팔을 잘라낼 수 있다”라며 임금 체불에 항의하는 여성 농민공을 협박, 폭행한 사건도 있었다.
한편 지난달 미국 타임지가 2009년‘올해의 인물’ 2위 후보에 중국 노동자들을 선정한바 있어 중국내 처우와 비교되고 있다. /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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