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장쑤성 난징(南京)시에 있는 ‘한중문(漢中門)대교’가 보수 공사 1년만에 수십곳에 균열이 갔으나 시공사가 본드로 이를 대충 수리해 비난을 사고 있다.
‘남방일보’에 따르면, 시민들로부터 ‘다리에 금이 갔다’는 민원을 받은 당국은 시공사에 의뢰해 조사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 30곳 이상의 균열을 발견했다. 이 중에는 손이 들어갈 정도의 큰 균열도 발견됐지만 시공사가 시민들의 눈을 피해 야간에 이를 본드로 대충 보수했다는 것이다.
건축기술자들은, “균열 방향이 다리의 아치형태와 일치하므로 열팽창이 아닌 다리의 구조적인 문제로 향후 대단히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중문대교는 2007년부터 보수 공사에 들어가 1년 후인 2008년 6월에 공사를 마쳤다. 총공사비용은 무려 5천만 위안(한화 약 86억원)에 달했으며 ‘난징시 우수공정 설계상’까지 받았다.
균열에 본드가 도포된 일에 대해 난징시 건축위원회는, “이것은 건설사가 지멋대로 한 것으로 다리 경관을 해쳤다. 사과하고 싶다”라고 발표했으나 안전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네티즌들은 “다리를 콩비지 공사(부실공사)로 만들더니 보수도 콩비지로 할 셈이냐”, “다리의 균열은 접착제로 붙이는데 양심의 균열은 무엇으로 붙일텐가?”라며 인명을 무시하는 시공사와 당국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중국공로(公路)넷’에 의하면 중국에는 34만개 이상의 다리가 있지만 그 중 약 과반수가 보수공사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에서 붕괴 위험에 노출된 다리가 많은 것은 과적차량 미단속, 관리 부실, 부실시공 등이 원인인 것으로 지적됐다.
지난 2007년 후난성 펑황현에서는 교량 붕괴 사고로 80여 명이 사망하는 등 대형 참사를 빚기도 했다. /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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