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허베이성 핑촨(平泉)현에서는 수년간 정부의 부동산 개발로 인해 마을 주택들의 강제 철거가 지속되고 있다. 철거중 마을 주민이 트럭에 깔려 죽거나 고령의 노인들이 부상당하는 등 무자비한 폭력 사건을 줄을 잇고 있다.
10일 오전, 경찰과 청관(城管-도시관리 단속반)을 포함한 100명 이상의 관리들이 핑촨현에 몰려들어 마을 주민 왕야원(王雅文)씨의 집을 무너뜨렸다. 당시 집에 있던 90세 노인이 기절해 응급차에 실려가기도 했다.
주민들은 핑촨현 정부의 요청을 들어주지 않으면 강제 철거가 시행되고 민원을 넣으면 구속된다고 전하고 있다. 지난 2008년 3월, 강제철거를 막기 위해 트럭을 제지하던 주민 옌하이(閻海.당시 42세)씨가 트럭 바퀴에 허리가 깔려 사망했으며 노인 2명도 폭행으로 중상을 입었다.
이번에 강제 철거를 당한 왕씨 일가는 3세대 6인 가족으로, 2층 상가건물에 살고 있었다. 이들에게 핑촨현 정부가 제시한 보상금은 22만 위안으로 시가의 10분의 1 수준에도 못미치는 가격이었다.
왕씨 일가가 터무니없는 보상금을 거절하자 정부는 즉시 단수, 정전, 도로 차단, 폭력단체 등을 이용해 이들을 끊임없이 괴롭혀왔다. 민원을 넣으면 곧바로 구속 대상이 되므로 이들은 어찌할 방법이 없었다.
왕야원씨의 증언에 의하면 수십 미터 떨어진 한 술집도 철거 대상이었지만, 공무원과 뒷거래를 통해 395만 위안의 보상금을 받아냈다고 한다.
같은 마을에 사는 저우즈후이(鄒智慧)씨의 집도 작년 8월 강제 철거됐다. 당시 저우씨의 남편은 정부에 항의하다 구타당해 병원에 입원했으며 저우씨는 민원을 넣다 이달 11일 구속됐다.
왕씨의 집이 해체된 날은 우연하게도 12월 10일 세계 인권의 날이었다. 왕씨 일가는 돌아갈 집을 잃은채 지금도 차가운 길거리에서 헤매고 있다. /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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