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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中공산당, 국제 언론계에 얼마나 침투했나

편집부  |  2010-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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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허칭롄(何淸漣ㆍ美프린스턴대 객원교수)

 

[SOH 2009-12-10] 올해 1~2월부터 중공 당국의 ‘대외선전 계획’과 관련된 뉴스가 끊이질 않고 있다. 이 뉴스를 최초 보도한 홍콩의 ‘남화조보(南華早報)’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중국공산당(중공)의 국제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무려 450억 위안을 투자해 중공이 장악하고 있는 주요 매스컴을 국제화 하려고 한다.

 

또 금년 2월 3일, 국영통신 신화사에 속한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중국 정부가 국가 홍보 활동을 실시하기 위해 450억 위안을 소비한다”고 보도했다. 이 뉴스는 곧바로 신화넷에 전재돼 ‘펑황(鳳凰)주간’ 2009년 제 7기에도 전재됐다.

 

대외 선전, 이른바 ‘국가홍보활동’은 즉시 화제가 됐으며 특히 450억 위안의 용도가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해외 화교권 매스컴은 이 450억 위안 대부분이 해외 중문 언론사 매수에 사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중공 선전부는 국내 언론사들에게 “450억 위안의 대외 선전에 대해 언급해서는 안 된다”고 명령을 내렸다. 이는 중공의 선전계획을 더욱 ‘신비화’ 했다. 실제로 이 거액의 자금은 이미 설립된 중공의 ‘대외선전 계통’ 강화에 이용되며, 중공의 대외선전 매스컴을 각국에서 현지화하기 위해서 사용된다.

 

대외선전의 키워드는 ‘화어권’ 탈취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티베트 탄압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성화봉송을 방해하는 사건을 겪은 중국 공산당은 자신의 국제적인 이미지가 손상됐다고 생각했다. 중공 당국은 이 사건 이후 인권 개선이 필요하다는 교훈보다는 국가 이미지 개선이 중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즉 국가 홍보 활동에 자금을 투입해 자신의 반인류적인 가치관을 성장시키려 마음먹은 것이다.

 

따라서, ‘화어권(話語權-먼저 발표해 여론을 이끄는 것) 탈취’가 이 계획의 키워드가 됐다. 중공의 구상에 의하면, 첫번째 계획은 해외 사무실 증설 및 외국어 직원 모집 등을 통해 해외에 새로운 매스컴을 만드는 것이다. 이 계획은 주로 이미 설립된 신화사, 중국신문사, 중국국제방송국, CCTV 위성방송, 차이나데일리 등 매스컴과 중국 외문국(外文局-국무원 산하 외국어출판발행사업국)이 간행한 수십 종류의 간행물을 이용해 행해진다. 그 중에서도 신화사는 해외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중국공산당계 매스컴이다. 신화사는 해외에 186개의 지사를 설립해 거의 모든 국가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으며, 알자지라 방송국과 같은 글로벌 뉴스 채널을 개설하는 것이 신화사의 주요 목표 중 하나다.

 

이러한 매스컴들은 각자의 기능을 하나씩 갖고 있다. 예를 들어 일보가 보도를, 라디오가 평론을, TV방송국이 퍼포먼스를, 잡지나 서적 등이 해석이나 오해풀이를 담당한다.

 

대외선전 계획의 핵심 ‘중국외문국’

 

중국의 대외선전기구 중에서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기관이 ‘외문국’이다. 외문국은 1949년 10월 1일에 설립됐으며 당시 명칭은 ‘중앙인민정부 신문총서 국제신문국’으로, 중공 외교계의 거물 차오관화(喬冠華)가 한평생 국장으로 종사했다. 외문국의 주요 사업은 중공 지도자의 저작, 정부 공고, 정책 파일, 국정 소개, 중국 문학작품과 중국어 잡지를 외국어로 번역하는 것이다.

 

외문국이 설립된 이래 지금까지 43종의 언어로 13억 권 가까운 서적이 출판돼 세계 180여개 국가와 지역에서 발행됐다. 주요 업무는 문서 번역, 편집, 출판, 인쇄, 발행 및 인터넷 홍보와 여론 조사까지 미친다. 특히 외문국이 다룬 출판물은 중국 출판물 수출량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각종 언어로 출판되는 주력 간행물은 ‘베이징주보(北京週報)’, ‘인민화보(人民畵報)’, ‘차이나투데이(今日中國)’, ‘인민중국’ 등이 있다. 외문국 인물들은 중국 문화계 거물이나 중공이 ‘국제적인 친구’라고 부르는, 이른바 각국의 좌파계 인사들도 적지 않다.

 

외문국 출판물은 모두 중공 당국이 구입해 각국의 중국 대사관이나 영사관을 통해 정부 인사나 각계 엘리트들에게 배부된다. 예를 들면 ‘베이징주보’는 북미 국회의원과 각지 도서관에 기증된다.

 

대외선전 간행물을 ‘현지화’

 

2004년부터 중국외문국은 대외 선전 간행물의 ‘현지화’를 시작했다. 2004년 10월, 잡지 ‘차이나투데이’는 이집트 카이로와 멕시코시티에 지사를 설립해 각각 아랍어와 스페인어판을 발행했다. 이른바 ‘대외선전 간행물의 현지화’란, 현지에 있는 베테랑 매스컴 관계자와 현지 관료를 고문으로 고용해, 중국 잡지의 기획이나 테마 선택에 참여시키는 것이다. 또 현지 주류 매스컴에 영향력이 큰 유명인을 고용해 잡지에 기고시키는 등, 그들의 입을 빌려 중국공산당의 언론을 전한다. 그밖에 이들의 문장을 교묘하게 현지 매스컴에 재인용시켜 중공의 선전 효과를 높인다. 현재 ‘차이나투데이’는 라틴 아메리카에 페루어판, 브라질에 포르투갈어판 출판을 기획하고 있다. 외문국은 2007년까지 이미 24종의 간행물과 27종의 인터넷판을 발행해 182개 국가와 지역에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러시아, 한국, 베트남, 미얀마, 라오스, 태국, 몽골 및 중앙 아시아 5개국에 대한 잡지는 각각 ‘포탈라(티베트어)’, ‘진차오(金橋-한국어. 역주-산둥성 한국 기업과 교민들에게 배포)’, ‘대륙의 다리(大陸橋-러시아어)’, ‘연꽃(베트남어)’, ‘파트너(러시아어)’, ‘길상(吉祥-미얀마어)’, ‘메콩강(태국어)’, ‘소론(몽고어)’, ‘센바(라오스어)’, ‘우방(友邦-카자흐스탄어)’ 등이 있다.

 

이같은 상황을 이해하면 450억 위안이 과연 어디로 흘러가는지 쉽게 알 수 있다. 또 중국공산당에게 아부하고 아첨하는 해외 중문 매스컴들이 이같은 사실을 알면, 자신들에게 자금이 흘러오지 않는 이유를 알고 한탄할 것이다.

 

‘대외선전’은 과연 중공의 이미지를 개선해줄까?

 

중공의 대외 선전은 올해 처음 기획한 것이 아니라 정권 초창기부터 시작된 것이다. 개혁개방 이래, 중공은 자신의 이미지를 국가성장 보다 중시하고 있다. 1980년 중앙정부는 대외선전팀을 설립했으며, 90년대가 되자 국무원은 뉴스사무실을 설립해 대외 선전과 관련되는 모든 사무를 총괄했다.

 

그러나 현재 중공의 대외선전은 사실상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신화사의 해외 고객은 늘어났지만 여전히 국제 주류사회에서는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중공의 매스미디어 학자인 리시광(李希光) 칭화대 교수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현재 상황에서 보면, 중국의 대외 선전물은 국제 주류사회에 편입되기 어렵다. 특히, 서양에서는 주류사회에 아예 포함시키지 않는다. 일부의 해외 호텔에서는 CCTV 중국어 프로를 볼 수 있지만 CCTV 영어 프로는 방송하는 곳이 거의 없다. 신화사 기사 역시 좀처럼 현지 매스컴에 인용되지 않는다. 비록 인용됐다 하더라도 대부분 부정적인 보도만 인용된다. 이러한 인용은 통상 중국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다.”

 

히틀러는 일찌기 선전 효과에 대해 매우 인상적인 발언을 했다. “선전의 임무는 사물의 올바름에 있는 것은 아니라, 우리에게 불리한 사실을 보도하지 않으며 반대로 우리에게 유리한 정보를 반복해 보도, 선전하는 것이다.”


중공이 대량의 자금을 투입해 대외선전 계통을 강화하려는 이유는, 자신의 본색을 감추고 표면적으로 성장한 이미지만 국제사회에 각인시키려는 의도다. 이에 대해 미국 일간지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는 “만약 중국 정부가 대외선전에 성공을 거두고 싶다면, 중국 언론에 큰 자유를 주어야 할 것이다. 중국 언론이 신뢰도가 없다면 중국 정부의 이미지를 개선하기는 커녕 오히려 먹칠할 뿐이다”라고 지적했다.

 

※ 허칭롄: ·1956년 중국 후난성 출생으로 중국의 저명한 여류 경제사회학자. 푸단대학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중국에서 언론인으로도 활동하다 1998년 중국사회의 구조적인 병폐와 부패를 폭로하는 ‘중국은 지금 몇 시인가(원제: 중국 현대화의 함정)’을 출판했다. 그녀의 저작은 중국에서 100만부 이상 팔려나갔으며 결국 중공 당국의 탄압을 받아 2001년 6월에 미국으로 망명했다. 현재 미국 시카고대학과 프린스턴대학에서 객원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 외부 필자의 글은 본사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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