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2009-12-09] 지난달 중국을 방문한 오바마 대통령과 12분동안 단독 인터뷰를 했던 ‘남방주말’지의 샹시(向熹) 편집국장이 결국 좌천됐다.
자유아시아방송(RFA)는 9일 보도에서 샹 편집국장이 집행 편집국장으로 강직됐으며, 대신 ‘남방일보’의 황찬(黃燦) 주요뉴스부 주임이 편집국장을 맡게 됐다고 보도했다.
RFA는 또 샹 편집국장 외, 부편집국장 여러명이 좌천되거나 경질되고 기자들도 무더기로 해고되는 등 잡지사 지도부와 구성원들이 대폭 물갈이 됐다고 전했다.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중앙선전부가 엄격한 삭제 조치를 취하며 논란이 됐던 샹 편집국장의 오바마 대통령 인터뷰 기사와 무관하지 않다고 RFA는 밝혔다.
중공 당국은 당시 오바마 대통령이 주요 관영 언론들을 제쳐두고 정부와 잦은 갈등을 빚고 있는 ‘남방주말’과 인터뷰를 한 것에 대해서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민족주의를 조장하는 신문 ‘환구시보(環球時報)’의 한 블로거는 “오바마 대통령이 중국 방문기간 지나치게 ‘소극적이고 온화한’ 자세로 임했다는 우파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남방주말’과 인터뷰를 가졌을 것”이라고 분석하며 적대감을 분출했다.
그러나 정작 지난 19일자 ‘남방일보’ 지면에 실린 오바마 대통령 인터뷰 기사에는 민감한 내용은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남방주말’은 지난 4일에도 정부 고위층 인사변동 보도로 중앙조직부로부터 비판을 받은 바 있다.
RFA는 언론 보도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언론사 내부에서 관련자를 처벌하도록 했던 관행과 달리 당국이 직접 인사를 단행, 지도부를 물갈이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문제’를 근원부터 해결하려는 중앙선전부의 의중을 반영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에서 가장 대담한 언론사 중의 하나인 ‘남방주말’은 대중에게 큰 영향력이 있다. / 양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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