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소림사를 잘나가는 대기업으로 탈바꿈 시킨 스융신(釋永信) 방장 스님의 ‘회개 편지’가 중국 인터넷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11일, 중국의 각 인터넷 토론방에서는 스융신 방장의 ‘회개 편지’가 최고 인기글로 떠올랐습니다. 소림사 공식 홈페이지에도 이 편지가 실렸습니다.
회개 편지에서 스 방장은 과거 10년 동안 자신이 불가의 신성함을 더럽히면서 부과 명예를 추구했던 것에 대해 후회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쉽게도 이 편지는 해커에 의해 소림사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것으로 밝혀졌지만, 네티즌들의 관심은 여전히 뜨겁습니다.
‘회개 편지’에서 스 방장은 자신이 가짜 승려들을 모아 해외에서 무술 공연을 했으며, 불교협회에 뇌물을 주고 소림사 방장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소림 무술단, 소림사 실업발전유한공사 등 그럴듯한 단체와 회사들을 만든 것은 다 돈을 끌어 모으기 위해서였으며, 소림 무술 비적(秘籍)과 중의(中醫) 밀방을 고가에 팔기도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회개 편지’에서는 또한 스 방장이 언론에 자주 노출되기 위해 각종 행사에 참석하고 취재에 적극 임했으며 할리우드 배우들과 친분을 쌓는 등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그는 고급 승용차를 타고 고급 호텔에 숙박하며, 매일 술과 고기를 먹고 여자를 사귀는 등 흥청망청 타락한 생활을 하는 자신이 승려복을 입은 마귀나 다름없다고 자책했습니다.
네티즌들은 이 ‘회개 편지’를 통해 그동안 그렇지 않아도 거슬렸던 스 방장의 정체를 잘 알게 됐다며 소림사 사이트에 글을 올린 해커를 성원했습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 편지가 부처님이 내린 벌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소림사는 현재 스 방장의 주도 하에 세계 각지에 30여 개 지점을 두고 있으며, 60여 개국에서 무술공연을 펼치는가 하면 100여 개의 소림사 상품권을 갖고 있는 등 명실상부한 대기업이 되었습니다. 단순 관광 사업으로 얻은 수입만 해도 6억 위안 이상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소림사의 지나친 영리 활동과 관련해 그간 여론은 그가 불교 정신에 어긋나며 소림사의 근본마저 배반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비판해 왔습니다. 심지어 일부에서는 스 방장이 사기와 폭력을 일삼는 조직으로 타락한 중국 사찰 승려들의 대표 인물이라고도 말합니다.
중국 불교협회 부회장이자 공산당 전인대 대표인 스 방장의 신분과 관련해서도 출가한 승려답지 않은 그의 명리욕(名利欲)을 집중 반영한다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이 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스 방장은 자신이야말로 소림사 문화를 제대로 전파하고 있다며 올해 초 홍콩 진출을 선언하는 등 사업을 날로 확장시키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러한 가운데 터진 이번 ‘회개 편지’ 사건으로 스 방장을 정말 회개하게 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편 소림사 측은 경찰에 해커에 대한 조사를 의뢰하는 한편 공식 사이트를 잠시 폐쇄했습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양수진, 이원욱이었습니다.
[ 對중국 단파라디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