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이사장 이어령), 문화체육관광부, 유한킴벌리가 공동주최로 제1회 한중일 문화 국제심포지엄이 23일 서울시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렸습니다.
총 5부로 구성된 심포지엄에서, 1부에서는 이어령 이사장의 환영사와 정재서 이화여대 교수의 기조강연, 2부 언어와 이야기 문학, 3부 동아시아 공동체와 신앙, 4부 동아시아와 치우문화, 5부 종합토론 및 질의 순서로 한중일 대표 학자 19명이 참석해 발표와 각 주제별 지정토론이 열렸습니다.
전 문화부 장관이자, 현 (재) 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 이사장인 이어령 교수는 환영사에서 다원적 구도로 변화하는 세계사적 흐름에서 동북 아시아가 공유하고 있는 지역 문화의 동질성과 특성을 새롭게 조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이사장은 또 한국이 신흥국가와 선진의 유럽국가에 한복판에서 양 세력을 어우를 수 있는 국가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음성)“지금까지 세계의 정치, 경제, 소위 말하는 글로벌리즘이라고 하는 모든 흐름은 유럽 국가들이 서구, 서양인들이 중심이 된 G7, G8, 그 중에 일본만이 껴있었죠, 아시아 지역에서는. 그런데 지금은 G20 이렇게 여러 다국화된 것이 1년도 안 됐잖아요. 그것은 무엇을 의미하느냐면, 서구 중심으로 소위 말하는 세계화가 국제화가 이뤄졌던 시대에서, 가령 남미라든가 중국, 인도, 이런 나라들이 새롭게 세계를 끌고 가는 신흥세력으로 나타난 나라와 옛날 서양문명을 중심으로 해서 역사를 세계를 이끌어 온 세력, 그 사이에 한국이 있다는 거죠. ”
주종연 국민대 (명예)교수는 한중일 3국을 결속시킬 수 있는 것은 문화임을 강조하고, 그런 면에서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중국의 동북공정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음성)“어떤 정치적인 힘이나 군사력이나 경제력이 아니라, 이 3국의 유대를 결속할 수 있는 것은 문화라고 생각해요. 경제력이나 군사력은 시대가 지나면 그것은 쇠하는 겁니다. 그러나 문화라고 하는 것은 영원한 것이 아니겠나.. -결국 문화의 힘이야말로 가장 지속적이고 가장 의지할 수 있고 소위 보편성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겠나..”
“오늘날 매우 우려하고 있는 것은 중국 사람들이 경제력이 강해지다 보니까 소위 동북공정이라고 하는 것으로서 상당히 쇼비니스틱한(국수주의적인) 것으로 어프로치(접근) 하는데 이것은 또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란 말이에요. 많은 사람들이 소위 신화에서부터 민간전설, 민간신앙, 언어학, 설화에 이르기까지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우리가 갖고 있는 유전인자를 모두를 발표를 했습니다. 이것은 상당히 많은 공동 유전인자를 추출해낼 수 있다라는 가능성이 상당히 다양하다라는 가능성을 보여줬어요.”
이날 토론에 참가한 신화연구가 김선자 교수는 먀오족의 신화 속에 등장하는 치우신을 예로 들면서, 한 민족, 한 국가의 문화 유산이 동북아 공동의 문화유전자로 파악되기 위해서는 각기 다른 문화 유형의 다양한 모습을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음성) “(중국) 귀주성에 살고 있는 먀오족(苗族) 사람들은 오랫동안 자신들의 시조가 치우라고 믿어왔고, 그런 이야기들을 전승시켜 왔습니다. 치우라고 하는 신에 대해서도 무시무시하고 탐욕스런 신이 아니고, 자신들의 시조 할아버지, 굉장히 지혜롭고, 너그럽고, 120가지의 약초를 사용할 줄도 알고, 예법도 알고, 지혜롭고 너그러운 신으로 파악을 하고 있어요.”
“그렇다면 현재 동아시아 3국에서 치우라고 하는 신을 공동의 문화유전자로 파악하는 게 어떠냐 라고 하는 의견이 나오기는 하지만, 거기서 그려지는 치우의 모습은 다 무시무시한 전쟁의 신의 모습이거든요. 그렇다면 "공동의 문화유전자를 만들어가자" 라고 하면서도 사실은 그 안의 먀오족 사람들이 생각하는 치우의 모습은 완전히 배제돼있다고 생각을 해요. (공동의 문화유전자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동아시아 3국의 학자들이 문화 속의 치우 이미지뿐 아니라 오랫동안 잊혀졌던, 먀오족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 속의 치우는 또 어떤 모습인지, 이런 것까지 폭넓게 골고루 볼 수 있어야 된다 그런 생각이에요.”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김경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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