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탄원민들을 가두는 중국 베이징의 한 여관에서 경찰이 20세 여성을 성폭행한 사건이 벌어져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안후이(安徽)성 푸양(阜陽)시에서 상경한 리루이루이(李蕊蕊)는 지난 3일 다른 탄원민들처럼 베이징에서 떠돌다가 경찰에 연행돼 기차역 인근의 쥐위안(聚源)여관에 갇혔습니다.
이 여관은 지방 공무원들이 탄원민들을 고향으로 강제 송환할 때까지 가둬두는 곳으로 불법 감옥이나 다름없습니다.
거기에 갇힌 지 5시간 만에 리 양은 샤오창(小强)이라 부르는 간수에게 성폭행 당했습니다. 당시 주변에는 70여 명의 탄원민이 있었습니다.
분노한 탄원민들은 리 양과 함께 여관을 탈출해 현지 경찰서에 신고했지만 경찰은 이 사건을 접수하지 않았습니다.
리 양의 억울한 사연은 뉴욕타임스 등 외신을 통해 알려지게 되었고 네티즌들은 리 양이 성폭행 관리를 살해했던 덩위자오(鄧玉嬌)와 비슷한 일을 겪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고향으로 돌아간 리 양이 덩위자오처럼 현지 관리들에 의해 정신병원에 갇힐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탄원민들에 대한 박해가 수면위로 드러나게 되자 중공 당국은 성폭행 용의자 쉬젠(徐建)이 허난성에서 자수했다고 보도하는 등 발 빠른 대응에 나섰습니다.
BBC는 이와 관련해 네티즌들이, 당국이 범인에 대한 처벌 수위를 낮추기 위해 꾸며낸 보도로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AP통신은 한 탄원민의 말을 인용해 “비밀 감옥에서 경찰이 탄원민을 폭행하는 일은 매우 흔하다”고 전하면서, 국제인권단체들이 이 같은 시설의 존재를 증명하는 증거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공 당국은 부인해 왔다고 보도했습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허종원, 김경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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