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19일 오전, CCTV광고를 보고 인공림 조성업체에 투자했다 피해를 입은 시민 1000여 명이 베이징시 정부 앞에서 시위를 벌였습니다.
피해자들은 지난달 28일 법원 재판을 받은 ‘만리대조림(萬里大造林)회사’의 프로젝트, 즉 양쯔강 이북 14개 성에 1500만 무에 달하는 인공림을 조성할 예정이니 나무를 심을 땅에 투자하라는 말을 듣고 사기에 걸려든 사람들입니다.
이 회사는 투자자들에게 사들인 땅을 다시 다른 사람에게 고가로 팔아넘기게 하고 그 가운데서 일정한 보수를 챙기는 다단계식 사기를 벌였습니다.
처음에 사람들은 이 업체의 말을 듣고 반신반의했지만 CCTV에 광고까지 버젓이 나오자 속아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베이징청년보’에 따르면 이번 사건으로 지난 2002년부터 2007년까지 12개 성의 최소 3만 명에 달하는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었으며 사기 규모가 12억 7900만 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목격자들은 이날 오전 9시 경부터 시위자들이 몰려들면서 베이징 시정부 청사 앞 교통이 통제됐으며 100여 명의 경찰이 출동된 가운데 여러 명이 체포됐다고 전했습니다.
시위자들은 ‘시민의 재산을 침범해서는 안된다’, ‘정부가 시민의 재산을 약탈하는 것은 천리가 용납하지 않는다’ 등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정부가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을 요구하는 동시에 CCTV에도 그들의 돈을 돌려줄 것을 요구하면서 격렬하게 항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한편 CCTV광고에 출연한 대가로 거액의 광고비를 받은 연극작가 허칭쿠이(何慶魁)와 파룬궁 모함 연극에 출연한 뒤 사망한 코미디 연극배우 가오슈민(高秀敏)도 피해자들의 성토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RFA)는 이날 베이징 외교부와 사법부 앞에서도 철거민들의 시위가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