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지난달 30일 발표된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는 호주 멜버른, 오스트리아 빈 그리고 캐나다 벤쿠버가 선정됐습니다.
영국 컨설턴트사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반기마다 140개 도시를 조사해 발표하는 순위에서 중국은 72위를 기록한 베이징을 비롯해 총 8개 도시가 조사에 포함됐습니다.
EIU는 순위를 결정할 때, 사회 안정, 환경, 의료 수준, 기초 인프라, 교육, 문화 등 30개 항목의 수준을 판단합니다. 이번 결과에 대해 뉴욕대 와그너 공공정책대학원의 궈잔(郭湛) 교수는 ‘베이징은 중국 전역에서 자금과 자원이 집중돼 기초 인프라, 교육, 의료, 문화 등에서 수준이 높아 72위를 납득할 수 있다. 그러나 교통문제를 보면 그 순위는 낮아져야 한다. 중국의 다른 도시와 비교해도 심각하다’고 미국의 소리방송(VOA)에 말했습니다.
그는 ‘공기의 질을 봐도 베이징은 거주에 적합하지 않다. 이전에 있던 공장들이 모두 이전해 오염상황은 이전보다 좋아졌으나 네이멍구 사막지역에서 불어오는 모래폭풍은 심각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뉴욕에 13년간 거주하고 최근 가족과 함께 베이징으로 이주한 샹(向)씨는 베이징에서 가장 힘든 일은 외출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자동차 이용이 필요할 때 택시는 잡히지 않는다. 큰 비가 왔을 때 아이를 데리고 길에서 3시간 이상 기다려 택시를 탄 적도 있다. 지금은 차가 있지만 통근시간의 도로 정체는 끔찍하다’고 말했습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는 베이징에서 매일 수백만 운전자가 교통정체에 스트레스를 받고, 이주 노동자들은 집세가 비싸 직장에서 2시간 떨어진 농촌에서 동료와 함께 좁은 방을 빌려서 살며, 외래 인구를 제한하기 위해서 이주 노동자들(농민공)의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가 20곳 이상 폐쇄됐다고 전하면서 ‘베이징은 누가 살기에 적합한 도시인가’라고 묻고, 한 택시 운전기사의 말을 인용해, ‘베이징은 억만장자가 사는데 가장 적합한 도시’라고 꼬집었습니다.
최근 중국의 저명한 예술가이자 인권 활동가인 아이웨이웨이는 뉴스위크 전자판에서 베이징은 ‘사람을 미치게 하는 감옥’이자 ‘끝없는 악몽’이라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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