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지난 7월 초 중국 적십자회 대표를 사칭한 여성이 적십자회 기금을 유용해 부를 과시한 사진을 인터넷에 올려 파장을 불러일으킨 데 이어, 이번에는 허난성 송경령(宋庆龄)기금회의 거액의 기부금이 흔적없이 사라져 기부금 남용에 대한 의구심이 다시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송경령기금회가 30억 위안(약 5,000억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성급(省级) 자선기구로 2010년 한 해에만 10억 위안의 기부금을 모았으나, 그 중 공익사업에 사용한 돈은 불과 1.4억 위안밖에 되지 않습니다.
영국 BBC 중문판은 중국 언론보도를 인용해 기금회가 돈을 대출해주고 대출 이자를 기부받거나, 공익이라는 명목으로 토지를 분양받아 건물을 지은 후 공익과는 관련이 없는 수익사업을 벌여 기금을 마련한다고 전했습니다. 기금회는 또 산하에 여러 자회사를 갖고 있으나 매년 제출되는 재정보고서에는 자회사들의 수입과 지출이 명시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일부 언론들은 기금회가 대출사업을 벌이든 수익사업을 하든 정부의 감독과 제지를 받지 않는다고 전하면서, 자선사업에 대한 감독이 느슨하고 관련 법규가 정비되어 있지 않아 자선단체의 부정부패를 부추긴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언론의 비난이 빗발치자 송경령기금회 베이징 본사는 관리상 허난 지사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발뺌했고, 허난 지사는 지금까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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