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지난 18일 한 중국인 상인이 고용한 무리들이 수십 대의 대형 트럭과 불도저를 나눠 타고 네이멍구 자치구 츠펑시 바이린우기 마을에 들어와 100여두 이상의 가축들을 역살하고, 가축과 자신들의 초원을 지키기 위해 저항하던 몽골족 유목민 20여명에게 부상을 입혔다고 미국의 소리방송(VOA)이 전했습니다.
올해 초, 수이(隋)라는 이 상인은 현지 정부 직원과 결탁해 바이린우기 시라무렌(希拉穆仁)진의 초원 1만무(畝 1무는 약 666.7㎡) 이상을 터무니없이 싸게 샀습니다. 현지 유목민들은 초원이 횡령된 것에 강한 불만을 갖고 지난 4월부터 현지 정부에 돌려줄 것을 진정했으나, 만족스러운 답변은 얻지 못했습니다.
남몽골 인권 정보센터의 엔후바트 대표는 이 사건 후, 1,000명 이상의 현지 유목민들이 시라무렌진에 모여 초원을 싸게 매도한 현지 정부에 항의하고, 사건 당사자를 처벌할 것을 호소했다고 VOA에 말했습니다.
당국은 대규모 유목민 시위에 당황해서 한편으로는 간부를 파견해 유목민들을 달래고, 다른 한편으로는 200~300명의 경찰을 동원해 시위를 진압했습니다.
네이멍구에서 올해 5월 하순에 발생한 대규모 시위를 비롯해 여러 크고 작은 시위의 배경에는 네이멍구 유목민의 ‘생태 이민’에 대한 강한 불만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2001년부터 네이멍구 자치구에 생태 이민을 실행하고, 대대로 초원을 집으로 사용해 온 몽골족에게 초원과 목장에서 벗어나 농업지역 또는 도시로 이동하도록 지도해왔습니다. 그 밖에도 중국 정부는 2003년부터 자치구내 44기현에서 가축 방목을 금지했습니다.
엔후바트 대표는 이민과 방목금지 영향을 받은 유목민들이 삶의 터전을 잃은데다 만족할 만한 보상도 얻을 수 없게 되자 정부에 큰 불만을 갖게 되었다고 분석했습니다.
미국으로 망명한 민주인사이자 몽골족 작가인 트멘우리지씨는 중앙정부가 시장경제라는 이름 하에 몽골족의 토지와 자원을 모두 강탈했다고 말하고, 향후 몽골족의 장기적인 비폭력 항쟁은 처음으로 자신들의 살 권리와 발전 권리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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