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5월 하순부터 몽골인에 의한 대규모 시위가 잇따르고 있는 네이멍구 자치구에서 지난 24일 이 자치구 동남부에 위치한 츠펑(赤峰)시 바이린사키(巴林左旗)에서 또 다시 시위가 발생했습니다.
라디오 프랑스 인터내셔널(RFI)에 따르면, 이날 일부 몽골인 학생들과 유목민들이 납을 채굴하는 탄광 부근에서 시위를 벌였습니다. 시위자들은 츠펑시 당국의 지원아래 문을 연 이 탄광이 유목민의 생활 기반인 초원을 크게 파괴하고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이들은 오염된 물이 처리되지 않고 초원으로 배출되어 가축들이 떼죽음하고 유목민의 건강도 손상되었다고 지금까지 수 차례 청원을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당국은 이날 50여명의 무장경찰을 동원해 시위자들을 해산시켰습니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남몽골인권정보센터(SMHRIC)’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여러 명의 시위자들이 체포되어 현재 행방불명되었습니다.
이 사건에 대해 AP통신 등은 현지 정부와 경찰 당국에 전화 취재를 요청했지만 그에 대한 답변을 듣지는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네이멍구 자치구는 중국 최대 규모의 석탄 및 희토류 원소 산지로 한족(漢族)에 의해 대규모 채굴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지난 5월 중순, 탄광 개발에 항의하던 몽골족 유목민이 한족 남성에 의해 살해된 사건이 발단이 되어 5월 하순부터 몽골인에 의한 대규모 시위가 잇따라 발생해 당국의 탄광 개발에 의한 환경파괴와 현지 유목민의 권익 침해에 대한 부당성을 호소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무장 군 부대를 투입해 사태를 진정시키는데 그치고 있습니다.
한편 엔후바트 남몽골인권정보센터 대표는 ‘문제의 열쇠는 몽골족에 대한 중국 당국의 민족정책에 있다. 과거 60년간, 몽골인들은 자신의 땅에서 압제를 받아왔다. 당국에 대한 불만이 오랜 세월 축적되어 왔기 때문에 이번 같은 항의는 앞으로도 빈번히 발생할 것이며 그 규모도 한층 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