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유엔 실무반이 지난 8일 중국 당국에게 4월말 강제연행 후 실종된 300여명의 티베트 라마승에 대한 정보공개와 관련 당국자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을 요구한 데 대해, 중 당국은 라마승들이 ‘법률 교육을 받고 있다’고 둘러댔습니다.
올해 3월 지난 2008년 발생한 티베트 무력탄압 3주년을 맞아 쓰촨성 아바주 티베트족 장족 자치주의 키르티 사원에서 한 젊은 라마승이 탄압에 항의하는 뜻으로 분신을 시도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이 분신사건 발생시 사원의 라마승들이 당국의 구명 활동을 저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해외 티베트 지원단체는 당국 관계자들이 당시 팔짱을 끼고 방관하고 있었다고 비난했으며, 이 사건이 이후 키르티 사원의 항의활동으로 번져 4월 21일 밤에는 300명의 라마승들이 구속됐습니다.
유엔 실무반의 요구가 있은 다음날인 9일,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그 라마승들에 대한 강제 연행 및 실종 사건은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 관련 정부 기관이 종교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라마승들에게 법률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왕바오둥(王保東) 주미 중국대사관 참사관은 ‘중국 지방정부의 법률적용에 대해 국제사회는 불필요한 해석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미국의 소리방송(VOA)에 말했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사는 현지 정부의 4월말 발표를 인용해, ‘강제 연행된 키르티 사원의 라마승들은 매춘, 음주, 도박, 외설 비디오 시청 등 불법행위를 저질렀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 인권단체 ‘국제 티베트 지원 운동(ICT)’의 메리 베스 마키 회장은 이러한 설명은 티베트 불교 신자 모두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난하면서, ‘이 설명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 설령 사실이라고 해도, 이 같은 라마승의 도덕성 결여에 대해 법적 제재를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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