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당국은 최근 베이징의 대학생들에 대한 사상 교육과 통제를 강화하고 전문기관을 설립해 학생들간의 감시와 당국에 밀고를 추진하고 있어, ‘문화대혁명으로의 퇴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독일 유력지 프랑크푸르트 룬트샤우가 지난 달 25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의 대학생들에게는 동급생의 이름이 실린 표가 배포되고, 개인의 행동을 평가하는 채점란에 평가 의견을 적어야 합니다. 대학측이 파악하고 싶은 것은 누구의 애국심과 공산당에 대한 충성심이 강한지, 누가 언제 사회를 비판했는지 등입니다.
한 25세의 여학생은 ‘이 방식에 매우 놀랐다. 동급생에게 나쁜 의견을 쓰면, 심각한 결과가 초래된다. 지금의 상황은 마치 문화대혁명 시대로 퇴보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보도는 이어 ‘지금 많은 중국의 대학생은 극좌 시대의 세뇌를 받고 있다. 대학측은 최근 이데올로기 교육을 한층 더 강화해, 공산당 노선에서 벗어나지 않게 강하게 경고하고 있다. 중동 지역과 같은 대규모 민주 활동을 경계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짚었습니다.
중국의 대학에서 오래 근무해 온 한 외국인 교수는 ‘이전에는 공공장소에서 여러 화제를 토론하는 것이 어느 정도 가능했지만, 최근에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주제에 대해 대학생들은 매우 경계하는 태도를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또 많은 교실에 감시용 카메라와 마이크가 설치되어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싱가포르 국립대학 동아시아 연구소 정융녠(鄭永年) 소장은 ‘중국 당국의 기억에 각인된 것은 1989년 봄에 발생한 대규모 학생 민주 운동인 텐안먼 사건이다. 그것은 바로 코 앞에서 벌어진 정치체제에 대한 강력한 도전이었다. 중국의 젊은 세대는 인터넷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있지만, 중국 당국은 이러한 정보가 국민에게 알려지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고 룬트샤우에 말했습니다.
정 소장은 또 ‘외부에서는 중국 경제가 번영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내부적으로 소득 격차가 계속 급속히 벌어졌고 실업률이 상승하고 있다. 특히 올해 대졸자 취업난 문제는 심각하다. 사회의 공평성 결여는 큰 문제이며, 중동 지역과 같다. 따라서 중국의 잠재적인 불안정 요소를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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