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지난 24일 중국 네이멍구 자치구 시린하오터시청 앞에서 2,000여명의 몽골 학생들이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고 미국의 소리방송(VOA)이 전했습니다. 한 유목민의 사망 사건에 대해 항의하기 위해서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이 유목민은 환경파괴를 반대하며 이 지역에서 채굴된 석탄을 실은 트럭의 통행을 막아 섰고, 곧바로 이 트럭에 의해 튕겨져 나가 사망했습니다.
사건 후 각종 시위가 일어나면서 24일에는 대규모 시위로 발전했습니다. 현재는 당국이 유족에게 배상금 지급과 운전자 체포를 약속해 시위대가 해산한 상태입니다.
지난 2005년부터 네이멍구 자치구에서는 석탄 채굴이 활발히 이루어졌습니다. 이에 주민들은 정부에 환경파괴에 대한 우려를 전했지만 대책은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채굴이 진행됨에 따라 유목 지역의 사막화가 심화되어 유목을 할 수 없게 된 주민들은 자발적으로 반대 운동을 벌였습니다.
이번 사건의 배후에는 민족 문제도 잠복해 있습니다. 네이멍구 자치구의 석탄 생산량은 중국 내 1위지만, 그 동안 석탄 채굴을 추진해 온 것은 한족(漢族)입니다. 따라서 유목민들은 한족에게 풍부한 자원을 빼앗긴데다 환경파괴로 인해 생계에 위협을 느끼게 되어, 유목민들 사이에는 위기감이 고조되었습니다. 또 한족의 대량 전입으로 2,400만 전체 인구 가운데 몽골족의 수는 전체 20%로까지 감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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