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인민일보나 중국청년보 등 관영 언론들이 한 노점상에 대한 사형판결을 대서특필하고, 인민일보 웹 사이트인 인민망은 노점상의 행위가 정당방위라는 여론에 따라 정당방위에 대한 설명도 곁들였습니다. 지금까지 청관(城管 도시관리)에 대한 폭력을 비판해 온 관영 언론 행태로 보면 이 같은 반응은 이례적인 것으로, 청관에 대한 시민들의 여론이 무시할 수 없게 된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2009년 5월 랴오닝성 선양에서, 무허가 노점에 대한 난폭한 단속으로 청관들이 노점상과 충돌해 청관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은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법원은 노점상 샤쥔펑(夏俊峰)의 살해 방법이 잔인하고 정상 참작의 여지가 없다면서 1심과 2심 모두 사형을 판결했습니다.
중국에서는 청관의 폭력이 자주 문제가 돼 시민들의 반감이 강합니다. 지난 9일 2심 판결 후에도 시민들은 샤씨의 행위가 정당방위라고 주장하면서, 최고법원에 탄원서를 보내는 등 사형 판결 재검토를 요구하는 움직임이 확산됐습니다.
미국의 소리방송(VOA)에 따르면, 2심 판결이 나온 당일 시민들은 인터넷을 통해 샤씨와 그 가족을 돕기 위한 모금운동을 벌여 불과 이틀 만에 18만위안(약 3,013만원)을 모금했습니다. 그 후 시민들은 최고법원에 탄원서를 보내 판결 재검토를 요구했습니다. 인터넷에는 중국 전역으로부터 샤씨에 대한 응원이 쇄도했고 청관의 난폭함을 비난하는 글이 게시됐습니다. 통상 중국 정부 비판과 관련된 글들은 즉시 삭제되지만 이번에는 들끓는 여론을 고려한 탓인지 삭제되지 않았습니다.
청관의 주업무는 무허가 노점 단속입니다. 노점상이 지시를 따르지 않으면 폭력을 행사하거나 물건을 압수합니다. 또 영업을 묵인하는 대신 돈을 뜯어내기도 해 중국에서는 악명이 높습니다. 지금 큰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토지 강제수용 집행도 청관의 주요 업무입니다. 이 때문에 청관은 시민들로부터 비난의 화살이 가장 많이 쏟아지는 직위이기도 해 지금까지 시민에 의한 청관 살해사건이 수 차례 발생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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