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베이징에서 최근 재스민 꽃이 판매금지되는 등 수난을 당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근교에서 꽃 재배를 하는 전웨이중(甄偉仲)씨는 2,000주의 재스민 꽃 가격이 지난해의 3분의 1로 폭락해 ‘팔아도 손해’라면서 왜 재스민 꽃이 인기가 없어졌는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습니다.
지난 10일 미국 뉴욕타임즈는 중국에 ‘재스민 혁명’ 요청이 전해진 후 ‘재스민’이란 단어가 금기시됐으며, 이전에 후진타오 주석이 노래한 ‘재스민 한 송이’ 영상도 인터넷에서 삭제됐다고 전했습니다. 또 매년 여름 개최되는 ‘중국 국제 재스민 문화제’도 올해는 중단됐으며 베이징 주변에서 재스민 꽃 판매가 금지돼 언제 해제될지 모릅니다.
이 같은 재스민의 ‘수난’은 ‘재스민 혁명’ 요청을 두려워하는 중국 당국의 ‘재스민 탄압’에 의한 것입니다. 올해 2월부터 중국 당국은 민주 활동가나 정부에 비판적인 블로거, 잠재적인 ‘말썽꾼(trouble maker)’에 대한 연행과 구속을 늘렸습니다. 저명한 예술가 아이웨이웨이 역시 그 피해자입니다.
베이징 쑨허(孫和) 꽃시장 내 상점 주인들도 ‘재스민 탄압’ 세례를 받고 있습니다. 주인들은 현지의 경찰에게 재스민을 판매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써야 했으며, 재스민을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나면 차량 번호 등을 당국에 보고하도록 지시를 받았습니다.
이 같은 재스민 ‘동결령’에 대해 경찰은 ‘반역자들에게 재스민 꽃은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고만 설명했습니다. 대부분의 상점 주인들은 ‘재스민 혁명’ 요청도 재스민의 ‘인기 급락’의 진짜 이유도 잘 모릅니다.
재스민 동결령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없는 가운데, 베이징 남쪽에 위치한 한 꽃시장에서는 재스민이 일본 방사능에 오염됐다거나 재스민에 인체에 치명적인 물질이 들어있기 때문에 판매 금지됐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습니다. 이 소문을 들은 한 여성은 미국 대사관 옆 대형 꽃시장에서 재스민을 팔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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