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장수성 난징시에서 지난 12일 브라운관 생산 공장 노동자 수천명이 퇴직금 증액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홍콩 명보가 전했습니다.
해당 브라운관 공장은 최근 액정 TV 보급에 따라 경영부진으로 사실상 파산에 몰렸습니다. 약 7,000명의 종업원들에게는 근속 연수에 따라 퇴직금이 지급됐지만, 통상의 1/4에 그쳤습니다.
일부 시위 참가자들은 ‘지금 퇴직금으로는 생활할 수 없다. 이제 무일푼이 되어서 더 이상 잃을 것도 없다’며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시위대는 시 정부청사로 이동하는 도중 1,500여명의 경찰과 충돌해 부상자와 체포자가 속출했습니다. 경찰 당국이 대형 컨테이너로 도로를 봉쇄하자 4시간 후 시위대는 해산했습니다. 이번 시위로 난징시 중심부가 한때 교통불능이 되기도 했습니다.
한편 시위가 진행되면서 시위대의 요구는 퇴직금 인상에서 물가나 부동산 상승에 대한 항의로 변했습니다. 지난 4월에도 상하이에서 인플레에 의한 생활고를 호소하는 물류업자들이 대규모 시위를 벌인 바 있어, 지금까지 중소 도시에서 빈발하던 노사 분쟁에 의한 시위가 점차 대도시로 번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있는 중국 당국은 이번 시위에 관한 인터넷 정보 역시 즉시 모두 삭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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