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지난 12일은 90,000여명이 실종, 사망한 쓰촨대지진이 일어난지 3년째 되는 날이었습니다.
원자바오 총리가 지난 10일 지진피해지역을 방문해 거주 문제와 취업 문제가 해결되었다면서 ‘결정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칭찬한 가운데, 같은 날 홍콩 빈과일보는 홍콩 정부가 모금한 90억위안(약 1조 5,000억원)의 지원금으로 건설된 중학교 교사(校舍)가 비상구가 축소되는 등 안전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다시 부실공사 의혹이 일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빈과일보에 따르면, 홍콩 정부는 지난해 8월 지원금으로 건축된 5개의 교사에 대한 검사 결과, 건물 구조에서 설비까지 설계도대로 시공되지 않은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1,500명을 수용하는 2 층의 학생식당에 비상구는 두 개밖에 없고, 건물 곳곳에서 누수가 발생했습니다. 또 창의 개폐 불편, 굴러 떨어질 우려가 있는 계단, 비상구 표지 미 설치, 소화전 미 설치, 엘리베이터 문의 폭을 변경하는 등 많은 결함이 발견됐습니다.
지진에서 희생된 아동 및 학생들의 부모들은 학교가 재건되지 않은 사실에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이들은 시 정부 건물이 1년도 안돼 재건된 반면 학교 건물은 왜 3년이 지났는데도 재건되지 않는지 의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또 부실한 건물을 지었던 사람들이 다시 재건축 사업자로 계약이 됐으며, 학교 지도부 인사들은 승진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에 대해 청원을 하면 청원자가 연행돼 다시는 청원하지 않겠다는 보증서를 써야 했다고 한탄했습니다.
한편 일부 네티즌들은 원촨시장의 부패혐의를 폭로한 언론인이 체포된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또 새 학교 건물의 부실공사 내용을 폭로한 작가가 체포된 반면, 부실공사 책임자는 활개를 치고 다니며 관리들 역시 전혀 처벌받지 않았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한 네티즌은 최근 지진피해 현장인 원촨현을 방문해 아직 복구되지 않은 현장을 담은 사진을 인터넷에 올려 안타까움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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