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인플레로 생활고를 호소하던 상하이 컨테이너 트레일러 운전기사들에 의한 파업이 텐진과 닝보시에 이어 귀저우성과 후난성으로 파급되자, 상하이시 당국은 이번 파업을 ‘이익요구일 뿐’이라고 애써 축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의 소리방송(VOA)에 따르면, 귀저우성의 국영기업도 파업을 시작했습니다. ‘젠 10’ 등 중국 군용 항공기를 생산해 온 리양(黎陽)항공 모터사는 1960년대에 설립된 국영기업입니다. 이 회사 직원들은 최근 발표된 기업 개혁안에서 ‘간부는 승진, 종업원은 감봉’ 계획에 불만을 품고 지난 15일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또 중국 재스민 혁명 발기인 사이트에 따르면, 광둥성 포산(佛山)시 택시 운전기사들은 가혹한 벌칙제 폐지와 노동조건 개선을 요구하면서 19일 파업을 시작했습니다. 후난성 군수기업과 융저우(永州) 웨진(躍進) 기계공장 직원 등을 포함한 수천명도 17일부터 기업을 사유화하는 간부들에 대한 불만에서 파업을 단행했습니다.
이같이 파업이 중국 각 지역으로 파급될 기미를 보이자, 상하이시 정부는 파업 참가자 대표와 만나 개선 조치를 논의하면서, 이번 파업을 ‘트럭 운전기사들이 이익을 요구하는 호소’로 규정했습니다. 한 상하이 시정부 관리는 ‘파업이라고 하면 사태가 심각해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중국 언론들은 일련의 파업사태에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관영 신화 통신은 23일 영문판에서 상하이 정부가 일부 잡비 면제와 불법 징수금 중지를 발표했다고 전하면서, ‘상하이항은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다른 지역으로 불똥이 튈 것을 우려한 당국은 인터넷에서 관련 정보를 즉시 삭제하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에 본부가 있는 중국노동감시(Cina Labor Watch)의 리창(李強) 집행주임은, 이번 파업은 정부에 의해 진압되겠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향후 파업이 더 자주 일어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올해들어 인플레 문제외 많은 시민 활동가나 민주화 운동가들에 대해 강압적인 수단이 동원되고 있다. 정권유지를 위한 것이지만, 이대로 간다면 더 많은 항의시위를 유발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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