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논어'에는 산속에 살면서 남편, 아들을 모두 호랑이에게 잡혀 먹히고도 부인이 그곳을 떠나기 싫어하는 것을 본 공자가 '가정맹우호(苛政猛于虎)’, 즉,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더 무섭다고 설파한 대목이 나옵니다.
중국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자녀 정책'을 실시하는 국가입니다. 이로 인해 중국에는 두 번째 자녀를 낳으면 부과되는 벌금을 피하기 위해 출생신고를 하지 않고 생활하는 사람이 2~3억명에 달합니다. 또 아이를 낳고자 하는 사람과 이를 단속하는 정부 관리들의 쫓고 쫓기는 광경은 중국만의 독특한 풍경이 됐습니다.
허난성 뤄양(洛阳)시 순위안(孙元)촌 농민 위안톄밍(袁铁明)은 아들을 얻기 위해 심산 동굴 속에서 12년동안 은둔 생활을 했습니다. 최근 그들의 사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면서 언론은 이를 '가장 현실적인 과잉출산 유격대' 라고 표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위안씨 부부는 산속에 살면서 5명의 딸을 낳았습니다. 그러나 2년 전 생활이 어렵게 되자 막내 딸을 태어난 지 4일만에 친척집에 보내고 약간의 돈을 받았습니다. 이 때문에 위안씨 부부는 ‘인신매매’ 혐의로 해당지역 파출소에 감금되었고, 후에 3,500위안(약 580,000원)의 벌금을 내고 석방됐습니다.
이 같은 위안부부의 처사를 '가소롭다'고 비판한 보도가 전해지자 인터넷에는 보도에 동조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많은 사람들이 이들의 안타까운 처지에 동정을 표했습니다.
한 네티즌은 ‘3,500위안은 농촌에서 3~4년을 꼬박 일해야 모을 수 있는 돈이다. 딸이 시집가고 아들도 손주도 없는 노인들의 삶은 정말 쓸쓸하다’며 아들을 낳기 위해 은둔생활을 하는 이들 부부를 동정했습니다.
다른 네티즌은 '전통사상을 갖고 있는 중국에서 농촌 양로문제는 국가와 정부가 대안을 마련해주어야 한다. 나라는 부유하지만 아직 많은 사람들이 배불리 먹지도, 따뜻하게 입지도 못한다. 누가 못사는 이들 농민에게 관심을 보이겠는가? 또한 권력을 가진 사람들 몇 명이나 이런 소외된 사람들을 신경 쓰겠는가!'라고 한탄했습니다.
과연 이들의 행위는 가소로운 걸까요, 가련하다고 해야 할까요? 또 이들이 우매한 걸까요, 아니면 중공의 한자녀 정책이 우매한 걸까요? 곰곰이 생각해 볼 일입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