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설치예술가이자 인권운동가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아이웨이웨이(艾未未)가 실종된 지 2주가 지난 현재, 세계 각국의 전방위적인 구원활동이 중국 정부를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내 아이를 지지하기 위한 행사나 움직임은 당국의 철저한 감시하에 불씨조차 일으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798예술의 거리에서 베이징 예술가들이 주최할 예정인 '주말 햇빛쬐기' 집회가 공안당국에 의해 원천 봉쇄되었습니다. 집회 당일인 지난 16일 798예술의 거리에는 경찰들이 대거 포진해 있었고, 그 전에 이미 '집회에 나오는 사람은 모두 체포한다'는 경고가 전달되기도 했습니다.
'넓은 곳에 가서 햇빛을 보자! 태양은 자유롭고 누구도 태양의 따스함을 막을 수 없다. 누구도 마음속의 희망을 삼켜버릴 수 없다! 아이가 있어 희망이 있고, 아이가 있어 기쁨이 있다!"
이 같은 취지의 '주말 햇빛 쬐기' 집회는 예술가들과 네티즌들의 많은 참여를 호소하며 관련 포스터가 인터넷에 널리 전파되어 당국을 바짝 긴장시켰습니다. 그러나 16일 오후 아이의 지지자들은 보이지 않았고 경찰차와 경찰들만 대거 현장에서 경계를 펼쳤습니다.
예술가 양리차이(杨立才)는 해외언론과의 전화통화에서 "14일 토요행사를 주도한 왕쥔과 지원제(及文皆)가 24시간동안 감금됐다가 15일 석방됐다. 행사가 강제 취소되었다"고 전했습니다.
풀려난 왕쥔은 ‘만약 행사를 개최하면 정, 사복 경찰들이 현장에 투입돼, 행사장에 나타나는 사람들이 모두 위험해질 것이다. 사람들에게 참석하지 말라고 전해라, 그렇지 않으면 일이 번거로워질 것‘이라는 경찰들의 말을 전하면서 당국에 대한 실망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16일 798예술의 거리에는 여러 여행객들이 거리를 오갔으며 이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일부 화랑에 아이의 두상이 새겨진 티셔츠를 걸어 놓기도 했습니다.
그 밖에 오는 5월 ‘아이 미래 음악회' 개최를 공식 발표한 밴드 ‘베이징 행복의 거리' 리더 우훙페(吴弘飞)도 베이징 경찰의 조사를 받으면서 '음악회를 최소하지 않으면 결과를 책임지라'는 경고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또 아이의 작업실에서 자원봉사로 일하는 려우엔핑(刘艳萍)의 남편을 찾아가 ’함부로 말하지 말라고 아내를 잘 단속하라‘고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려우엔핑은 경찰이 자신을 위협하고 모욕한 과정을 인터넷에 공개해 주목을 받은 바 있습니다.
한편 인터넷에서 실시되고 있는 '아이웨이웨이 석방'을 위한 서명운동에는 이미 80,000여명이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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