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당국이 지난해 칭하이(青海) 지진이 발생했던 칭하이성 위수 티베트족자치주에서 제사를 금지하는 어이없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14일은 지난해 중국 당국의 공식 발표로 사망자 2,698명, 실종자 270명을 낸 칭하이 지진이 일어난 지 1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티베트인들에게 있어 1주기는 사망자의 영혼을 정토(浄土)로 이끄는 중요한 날로, 보통 성대한 제사를 지냅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며칠 전부터 피해지역에서 제사를 금지했으며, 지진 사망자의 유족이 승려를 불러 불경을 읽어주는 일도 금지했습니다.
한편 중국 관영 언론에 따르면 14일 당일 칭하이성 전 지역에서는 지진 발생 시각인 오전 7시 46분에 3분간 묵념을 실시했습니다. 이에 대해 다돈 툽텐(Dadon Thupten) 달라이라마 호주사무소 대표는 ‘중국 당국의 사기적 본성의 표현’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툽텐 대표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이외에도 지진 이재민들을 취재한 다큐멘터리 DVD 배포도 금지했습니다. 또한 1년이 지난 지금까지 해당지역에 대한 복구 건설도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오히려 주민들의 토지는 정부에 강제 수용됐습니다.
다큐멘터리 DVD ‘역경 속의 희망’은 지진 발생 직후 피해주민 구호에 뛰어든 2만여명의 주변 지역 티베트 승려들 중 일부가 지난해 8월부터 4개월간 이재민들을 취재해 제작한 것입니다. 이들은 지진 1주년을 맞아 이 DVD를 이재민들에게 배포할 예정이었으나 중국 당국에 의해 압수되었습니다.
한편 피해지역의 복구 건설은 1년이 지난 지금에도 거의 이뤄지지 않았으며, 대다수 이재민들은 아직도 텐트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피해지역민들의 토지는 정부 당국에 강제수용됐습니다.
툽텐 대표에 따르면, 지진 발생 전 현지 티베트인들은 가구 당 수백 ㎡의 토지를 보유했고, 가축이나 농작물을 길러 자급자족으로 생활했습니다. 지진 후 중국 당국은 피해지역 복구를 이유로 토지를 압수하고 이재민들에게는 현 거주지에서 이전하라고 명령했습니다. 가구당 평균 8명의 가족에게 준비된 것은 약 60~80 ㎡의 주택이었습니다. 당국은 또 티베트인들이 이주한 지역에 대량의 한족(漢族)을 이주시켰습니다.
티베트인 피해자들은 이를 당국에 의한 토지약탈이라고 규정하고, 지난 1일 약 3,000명이 이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 시위로 10명 이상의 시위자들이 체포됐으며, 그 중에는 70대 할아버지 2명도 포함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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