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저장성 서부 동중국해에 접한 타이저우(台州)시 농촌 주민 절반의 혈액에서 기준치를 넘는 농도의 납이 검출되었습니다. 조사 결과 마을에 있는 축전지 공장에서 배출된 폐수와 폐기물이 오염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고 신화망이 전했습니다.
타이저우시 자오장(椒江)구 상타오(上陶)촌은 인구 200여명이 사는 작은 마을입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올해 설 무렵 이 마을의 14개월된 남자 아기가 잠도 자지 않고 울음을 그치지 않아 병원에 데려간 결과 이 아기의 혈액에서 허용 기준치의 2배가 되는 납이 검출되었습니다.
이달 초순에는 다른 주민들도 모두 혈액을 검사한 결과 마을 주민의 절반에 해당하는 105명의 혈액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납이 검출됐습니다.
통상 혈액 1 ℓ 중 납의 양은 200 ㎍이 상한이지만, 이 마을 주민인 43세의 타오화스(陶華西)씨는 797 ㎍으로 상한치의 4배에 달했습니다.
주민 타오더밍(陶徳明)씨는 ‘왠지 모르게 몸에 힘이 없고, 현기증이나 가슴에 불쾌감이 있었다. 한밤중에 갑자기 흥분해서 일어나기도 했다’며 신체 이상을 호소했습니다. 타오더밍씨의 혈중 납의 양은 591 ㎍이었습니다.
이 같이 혈중 납량이 기준치를 초과하는 이유로 주민들은 마을에 있는 축전지 공장을 지목했습니다. 이 공장은 2005년부터 축전지를 생산해 왔으며, 지난 16일 폐쇄됐습니다. 중국에서는 중금속 오염 가능성이 있는 시설은 적어도 주민 거주지로부터 500m 이상 떨어진 장소에 세우도록 규정되어 있지만, 이 공장은 민가에서 불과 5m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지난 23일 타이저우시 환경보전분국의 장신차이(蒋新才) 국장은 기자회견에서 이 공장이 배출한 가스에서는 기준치의 2배, 배수로의 폐수에서는 4배, 부근 토양에서는 2배의 납이 각각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장 국장은 또 주민들에게 당분간 공장 부근에서 수확한 채소와 곡류를 먹지 말 것을 권고했습니다.
‘세계의 공장’이라고 불리는 중국이지만 중소 규모 공장에서 처리되지 않은 채 배출되는 폐수나 유독 가스로 인해 환경 오염과 주민들의 건강 피해 등 심각한 사태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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