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최근 중국의 부장급(한국의 장관급에 해당)이상 고위관리들의 자식과 손자들이 대부분 미국 영주권자라는 소식이 마이크로블로그에서 신속히 퍼지고 있습니다. 중공 당국은 즉각 관련 내용을 삭제했지만 고위관리들의 자손들이 미국영주권이나 혹은 외국여권을 소지하는 문제가 또 다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8일 한 네티즌이 신랑(新浪) 마이크로블로그에 ‘미국정부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부장급 이상 관리들(전현직 포함)의 자식들 중 74.5%가 미국 영주권을 갖고 있거나 혹은 시민권자이며, 손자 대에 이르면 시민권자의 비율이 무려 91%를 넘는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 글은 불과 1분도 안 되어 곧바로 삭제됐습니다.
바이두톄바(百度貼吧) 등 대형 인터넷 토론방에서도 네티즌들이 전재한 글들이 모두 삭제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홍콩 잡지 ‘개방’의 진중(金鍾) 총 편집장은 외국국적 자체가 바로 일종 특권(特權)의 상징이자 그들의 우월함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이어 ‘두 번째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당연히 그들이 퇴로를 남기려는 것이다. 설사 중국대륙에서 어떤 변화가 발생하거나 혹은 탐오(貪汚)문제가 불거지더라도 미국으로 달아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영주권은 그들의 특권에 대한 증명서다’라고 꼬집었습니다.
한편, 중국의 대다수 고위관리의 가족들은 모두 중국 대기업 또는 기업의 임직원으로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장쩌민의 아들 장몐헝(江綿恒)은 인터넷업체인 중국망통(中國網通)을 설립했고, 주룽지 전(前) 총리의 딸 주옌라이(朱燕來)는 중국은행홍콩발전계획부(中銀香港發展規劃部) 사장이자 중신타이푸(中信泰富) 회장입니다. 원자바오 현 총리의 아들 원윈쑹(溫雲松)은 베이징 유니허브 회장이며, 리펑(李鵬) 전 총리의 아들 리샤오펑(李小鵬)은 화능전력(華能電力) 이사장입니다.
이에 대해 인터넷 평론가 리리(利裏)는 현직 관리들이 자신의 지위를 공고히 하기 위해서는 자녀들이 계속해서 정치, 경제, 혹은 학술계에서 최고의 위치에 있을 필요가 있고 또 외국에 나가 그럴듯한 간판을 딸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리씨는 또 실제로 ‘장쩌민의 아들 장몐헝과 장몐캉(江綿康)은 모두 외국에 유학을 했고 귀국하자마자 경력이 일천함에도 불구하고 부친의 권력을 이용해 중국과학원 원장, 이동통신사 설립 등 정치경제학술계에서 최고의 지위를 차지했다’면서 중국에서는 이 같은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베이징 과학기술대 경영대학원 자오샤오(趙曉) 교수는 ‘중국대륙 억만장자의 91%가 고관 자제들’이라는 글에서 ‘2008년 3월말까지 국내에서 개인소유재산이 5,000만위안(한화 약 850억원)을 넘는 사람이 27,310명이며, 1억위안(한화 약 170억원)을 넘는 사람이 3,220명’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이어 재산이 1억위안을 넘는 사람들 중 2,932명이 고위관리의 자녀들이고, 이들이 보유한 자산은 2조 450억 위안(한화 약 347조 6500억원)에 달한다면서, ‘이들 고관자녀들의 자산출처를 조사해보면 주로 가족의 권력을 이용해 불법적으로 획득하거나 혹은 합법적인 외투를 걸친 후 불법으로 얻은 것들’이라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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