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의 민주 활동가나 체제 비판자들이 현 이집트 상황을 89년 ‘6・4 텐안먼(天安門) 사건’에 빗대, 이집트의 무바라크 대통령을 ‘무샤오핑’이라 불러 트위터에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무샤오핑’은 ‘6・4’ 당시 학생들에게 무력 탄압을 명한 덩샤오핑 중국 공산당(중공) 중앙 군사 위원회 주석의 이름과 무바라크 대통령 이름을 합성한 것입니다.
중국에서는 트위터 접근이 차단됐지만, 많은 사용자들이 봉쇄 돌파 프로그램을 이용해 트위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 중 한 사용자는 ‘무샤오핑이 언제까지나 정권에 매달리면 다른 독재자들도 그것을 흉내내고 세계의 민주화는 더 곤란해진다’고 올렸습니다.
‘6・4’ 당시 중국군 탱크를 홀로 가로막은 청년의 모습은 중국 민주화 운동의 상징입니다. 이를 근거로 한 사용자는 ‘보라, 이집트 천안문의 용사가 장갑차에 맞서고 있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한편, 중국의 관영 언론들은 ‘거리에서 타오르는 차량’ 그림만을 내보내고 있어, 일련의 사건을 ‘이집트의 혼란’으로 국내에 인식시키려는 의도로 볼 수 있습니다.
중공 기관지 ‘인민일보’는 지난 28일자 기사에서 ‘(아프리카) 지역의 ‘안정 장치’인 이집트의 혼란은 누구에게도 좋지 않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서방 국가들이 이집트 반정부 시위를 조장한다면, 그것은 반대파를 성원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습니다. 또 서방의 영향을 견제하면서 ‘이집트는 혼란될 수 없는 국가다. 이집트 정부는 국가안전과 사회안정을 파괴하려고 하는 선동자를 법적으로 단속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이집트 반정부 시위가 중국 민중에게 ’6・4’를 상기시켜 중국에서 반(反) 공산당운동이 일어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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