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저명한 중국 예술가이자 시민 운동가인 아이 웨이웨이(艾未未)가 ‘시민 조사단’을 구성해 58명의 상하이 고층 아파트 희생자들 명단을 밝히도록 요청했다.
지난달 21일 화재발생 후 7일째 되는 날, 20여만명의 상하이 시민들이 화재 현장에 모여 조의를 표했다. 이들 중 일부는 희생자들을 애도했고, 일부는 관리들의 무능과 부패에 대한 염증을 드러냈다.
상하이 당국은 공개적인 압력에도 불구하고, 희생자 가족들의 1/3이 공개를 꺼린다는 이유를 들어 아직까지 희생자들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국제 기준에 맞지 않지만 중국에서는 흔하게 벌어지는 이 같은 일에 대해 한 네티즌은 “부엌칼을 살 때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고, 인터넷 서핑을 할 때도 실명 등록이 필요한 중국에서 사람이 사망하면 갑자기 사망자 신분이 사적인 것이 돼, 공개가 되지 않는다. 이것은 어떤 논리로 설명되나?” 하고 조롱했다.
24일 아이 웨이웨이는 트위터를 통해 희생자들의 이름을 밝히기 위한 조사를 시작했다. 그는 하루만에 59명의 희생자들에 대한 정보를 얻었다. 이 중 44명은 사망했고 15명의 상태는 알려지지 않았다.
아이는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에서는 지진이든, 탄광사고든 혹은 화재든 어떤 사건에도 희생자 이름을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이 일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 인권변호사 류웨이는 아이의 요청에 응답하기 위해 상하이 화재 대책반에 전화를 했으나 아무런 대답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류 변호사는 “그들에게 희생자 가족의 1/3의 의견을 어떻게 들었느냐고 물었지만 그들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래서 이름 공개에 동의한 희생자 가족들의 2/3는 어떻느냐고 물었으나 역시 대답하지 않았다. 나는 1/3이란 숫자가 진실인지 아닌지도 모르겠다”고 의아해 했다.
류는 사망자 이름을 비밀에 부치는 것은 중국의 관습도 아니기 때문에, 당국의 정치적 동기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5일 화재가 발생한 후, 당국은 서둘러 화재 원인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8명의 비자격 용접공들을 체포했다. 조문객들이나 목격자들은 당국의 체계적인 소방 규칙 위반이 사고를 더 크게 만들었을 것이라며 당국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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