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21일, 상하이 자오저우루(胶州路)에 발생한 대형 화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시민 20만 명이 자발적으로 사고건물을 찾아 헌화하는 등 애도의 물결이 인산인해 이뤘다.
중국인들은 사망 7일째 혼령이 다시 집으로 돌아온다고 믿고 ‘터우치’ 의식을 갖는다. 이 풍습에 따라 이날 유난히 많은 인파들이 몰려 촛불과 꽃으로 비통한 심정을 전하는 동시에 이번 화재사고에 대한 정부의 무능과 늑장 대처에 불만을 드러내며 책임론을 제시하기도 했다.
관영언론들은 이번 추모행사에 10만명이 참가했다고 보도했지만, 상하이 인근 지역에서도 이번 추모행사에 참가하면서 민간에서는 이보다 2배 가까이 되는 20만명이 동참해 상하이 엑스포보다 더한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또한 화재에 대한 부실대응과, 부적격 공사자재사용, 언론의 일방적인 보도 행태 등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자, 정부는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으며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화재 발생 이튿날부터 경찰은 해당 지역에 청원자(访民)들의 출입을 엄격히 단속하고, 이들에게 하루 3끼 도시락을 공급하면서 외출을 통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속을 피해 추모장을 찾은 적지 않은 청원자들이 경찰에 연행됐다. 강제철거에 불만을 나타내는 전단지를 배포하던 한 여성도 사복경찰들에 에워싸여 전단지를 빼앗긴 후 바로 연행됐다.
이날 궁더칭(龚德庆) 상하이 징안구(静安区) 당서기도 현장에 나타나 눈물을 흘리며 통곡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결국 시 정부에 대한 불만만 더욱 키운 셈이 됐다. 네티즌들은 '악어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그곳에 놓인 꽃들이 믿어주지 않을 것이다'라며 그의 진정성을 의심했다.
지난 15일에 발생한 화재로 지금까지 사망 58명, 실종 16명, 부상 128명이 보고됐으나, 앞으로도 희생자가 더 나 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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