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16일, 중국 후베이성(湖北省) 우한시(武汉市) 경제개발구 정부는 3,000여명의 경찰과 도시 관리인들을 동원해 사상 ‘최대 규모’의 강제철거에 나섰다. 철거 대상은 수 만평에 이르는 대지의 건물들이다. 이 과정에서 철거에 맞서 시위하던 궁쩌린(龚泽林) 씨가 무차별 폭력을 당해 사망했다.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궁씨는 시 관리로부터 철거하지 않겠다는 구두약속을 받았다. 그러나 약속대로 이행되지 않자 이에 분노한 궁씨가 경찰과 관리인들을 향해 차로 돌진했다. 차가 흙더미에 막혀 멈추자, 경찰들은 궁씨를 차에서 끌어내려 전기 몽둥이와 철근 등으로 무차별 구타했다.
이 사건으로 3일 이내 완료를 목표로 하던 철거계획이 잠시 중단됐다. 현재 100여 가구는 이미 철거됐고, 200여 가구가 남은 상태다.
이곳 마을 주민들은 사전통보 없이 하루 전날인 15일에야 갑작스런 철거통지를 받고, 아무런 준비없이 집에서 쫓겨나와 가재도구들을 모두 두고 나왔다며 억울해 했다.
천씨는 “어마어마한 숫자의 경찰들과 시 관리들이 모여들어 빨리 빠져 나오지 못한 주민들을 구타했다. 새집 헌집 할 것 없이 사정없이 철거했고, 마지막에는 사람만 보면 강제로 연행했으며, 차도 모두 몰수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 마을이 강제철거된 배후에는 토지 개발업자들과 정부 관리들의 한 몫 챙기기가 있었다. 이 마을은 새로 개발된 지역으로, 최근 들어 부동산 개발이 호황을 이룬데다 주위에 대형 건물들이 건축되면서 토지 값이 폭등해 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 관리들은 주민들의 위장 건물 짓기가 이번 강제철거를 초래한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애당초 위장건물이라는 말은 없었다. 땅값이 상승하니 이제야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대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돈 주고 산 땅이므로, 주인은 우리다. 건물 지을 때는 관리들도 다 묵인했고 뇌물도 챙겼는데, 만약 그런 일이 없었다면 감히 건물을 짓겠느냐”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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