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마늘과 생강에 이어 배추 가격까지 급등하면서 중국 조선족들도 '김치 파동'을 우려하고 있다.
흑룡강 신문은 21일, 올 들어 김치 재료가 되는 마늘과 생강 등의 농산물 가격이 최고 7배가량 폭등한데다 최근 배추 가격까지 상승하면서 조선족이 운영하는 김치 생산업체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연간 6천톤의 김치를 판매하는 하얼빈(哈爾濱)의 '백씨민족풍미식품'의 한 관계자는 "평소 500g당 0.15 위안이었던 배추가 올해는 0.4-0.5 위안으로, 2배 이상 올랐다"며" 올 겨울에는 배추 확보가 어려워 생산에 차질을 빚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업체는 현재 김치 판매 가격을 인상하지 않고 있지만, 배추 등 원자재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경우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간 1천만톤을 생산하는 헤이룽장 최대 김치 제조업체인 '신세기식품'도 "배추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물량 확보가 여의치 않다"며 "판매 감소를 우려해 가격을 인상하지 못해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그 밖에 영세한 김치 제조업체들도 배추 물량 확보가 어렵고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김치 판매가격을 올리면 판매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고 올 겨울 김치 생산량을 대폭 줄이기로 했다.
배추 가격 급등과 함께 양념 가격마저 예년 7 위안에서 8.5 위안으로 20%가량 올라 일반 가정에서도 김치 담그기를 망설이고 있다.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의 한 조선족은 "배추와 재료들의 가격이 너무 비싸 김장 담글 엄두가 나지 않는다"며 "본격적인 출하시기에도 가격이 내리지 않으면 올해는 김장 담그는 것은 포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농업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을 랴오닝성 신민(新民) 등 동북지역 배추 산지에서 올 여름 폭우로 파종이 늦어지고 수확량마저 감소한데다 종자와 농약 등의 원가도 상승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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