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올 여름 들어 중국에서는 심각한 자연재해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중국 국민들이 ‘알 권리’를 박탈당한 것과 큰 관련이 있다고 지적한다.
독일에 거주하고 있는 전 중국국토계획 전문가인 왕웨이뤄(王維洛) 박사는 최근 대형 산사태가 발생한 저우취(周曲), 원촨(汶川) 주민들은 자신들이 어떤 지리환경에서 살고 있는지조차 잘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왕 박사는 산사태 발생후 공개된 간쑤성 저우취의 위성사진을 보면 과거에 이미 산사태가 발생했던 지역임을 알 수 있으며 따라서 그곳은 도시를 건설하기에 적함하지 않은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또 쓰촨성 원촨은 대지진 후 과거 하천이 흐르던 곳에 마을을 복구해 재난을 자초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황당한 일이 발생한 원인에 대해 왕 박사는 “다른 국가에서는 어디서든 구할 수 있는 등고선이 표기된 지형도가 중국에서는 국가기밀”이라면서 “이 때문에 중국 주민들은 자신의 주변 환경에 대해 잘 모르고 있으며 자연재해를 전혀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달 중국에서 국가기밀 누설죄로 체포돼 8년형을 선고받은 미국 국적의 화교 지질학자 쉐펑(薛峰.44)은 석유산업과 관련된 중국 지형도를 미국 회사에 넘기려 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왕 박사는 중국 공산당 정권이 지형도를 포함해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지 않는다면 저우취, 원촨 산사태와 같은 재앙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양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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