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지난 6일 ‘미국 변호사협회’는 실종된 중국 인권변호사 가오즈성(高智晟)에게 ‘국제인권 변호사상’을 수여했다.
‘미국 변호사협회’는 미국 최대 변호사 단체로, 40만 명의 변호사가 가맹돼 있으며 지금까지 13명의 변호사가 이 상을 수상했다.
협회의 피크필드 위원장은 “가오 변호사의 인권보호 노력, 인권에 대한 서약을 표창하기 위해 이 상을 수여한다. 그는 중국 및 세계 각지 변호사의 모범이 됐다”고 밝혔다.
피크필드 위원장은 “지난 2년간 중국 인권 변호사가 놓여 있던 열악한 환경을 고려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며 “그의 수상은 매우 당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오즈성 변호사를 지원하는 기구 ‘가오즈성의 벗’의 장쉐룽(張雪容) 회장은 수상식에 참석해 가오 변호사가 받고 있는 박해 경위를 소개했다. 또 가오 변호사가 일찍이 “중국에는 전혀 법제가 없다”고 한탄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하지만 장 회장은 “다행스럽게도 지금 중국 국내에서는 인권에 목소리를 높이는 변호사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회적 약소층을 위해 무료 변호를 맡아 유명했던 가오즈성 변호사는 2005년부터 중국 당국에 탄압받고 있는 파룬궁(法輪功)에 대해 3차례에 걸쳐 중국 공산당 최고지도부에 공개 탄원서를 제출해 탄압의 위법성과 잔혹성을 지적했다. 중공 당국은 그 후 가오 변호사의 법률사무소를 강제 폐쇄했으며 2006년에는 ‘국가정권 전복선동죄’로 징역 3년, 집행 유예 5년 판결을 내렸다.
가오즈성은 그 후 가석방 됐지만 당국에게 비밀리에 받은 고문 실태를 공개했으며 중국인권 문제에 관심을 호소하는 청원서를 미국 정부에 보냈다. 이로 인해 작년 2월 재차 연행됐다.
지난 4월 후진타오 주석이 미국을 방문하기 직전, 끔찍한 고문을 당한듯 수척하고 일그러진 모습으로 AP통신의 취재를 받은 가오즈성 변호사는 그 후 다시 실종됐다.
수상식에 참석해 대리 수상한 가오 변호사의 장녀 거거(格格)는 “아버지가 이 수상 소식을 알면 기뻐할 것”이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가오즈성 변호사의 부인과 장남, 장녀는 2009년 1월 중국 국내에서 태국으로 탈출해 같은 해 3월 미국에 입국했다. 현재 미국 정부로부터 난민 자격을 얻어 보호받고 있다. /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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