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2천명 이상의 사상자를 낸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 유혈사태가 5일 1주년을 맞았다.
공안 당국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우루무치에 무장경찰 수천명을 증원하고 24시간 360도 촬영이 가능한 감시카메라도 4만대 설치했다. 이 같은 감시카메라는 연말까지 6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오는 20일까지는 특별 경계 기간으로, 학교와 공공 기관에서는 ‘애국주의’ 교육이 강화되고 있다.
중공 당국은 주민들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는 한편, 경제 지원을 약속하는 등 ‘채찍’과 ‘당근’ 정책을 동시에 내놓았다. 이에 앞서 중공 당국은 신장에서 위구르족들의 원한을 샀던 왕러취안(王樂泉) 자치구 당서기를 해임했다.
현재 우루무치는 겉으로는 평온을 유지하고 있지만 거리 곳곳에 무장 경찰들이 포진해 있어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망명 위구르인 조직인 세계위구르회의의 딜라트 라시트 대변인은 대기원시보와 인터뷰에서 새로운 경제지원 정책은 중공 관리들의 배만 불리게 될 뿐 위구르인들에게는 아무런 혜택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7.5사태 이후 위구르인들은 외출할 때 전과가 없음을 증명하는 서류를 제시해야 하는 등 당국의 감시와 경계가 도를 넘어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전했다.
딜사트 라시트 대변인은 우루무치시가 거대한 감옥처럼 느껴진다고 말하고 현재 상황은 7.5사태 전보다 더 악화되었으며 마치 ‘폭탄’같다고 설명했다.
7.5사태 실제 사상자 규모
중공 당국은 지난해 우루무치 사태에서 197명이 살해됐고 1,600명이 부상당했다고 주장하지만, 국제엠네스티는 지난 2일 중국의 공식 발표를 반박하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이 보고서는 신장 사태 당시 중국을 탈출한 위구르인들의 증언을 기초로 작성됐으며, 사태 진압에 “과도한 공권력, 대량 체포, 강제실종, 구금 중 고문과 학대가 난무했다”고 밝히고 있다.
국제엠네스티 아태지역 부책임자인 캐서린 바버는 중국 당국의 공식 발표는 “실제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었는지, 누가 그들을 죽였는지, 어떻게 일어났는지, 그리고 왜 일어났는지” 등에 대한 대답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인용된 한 여성 시민은 당시 현장에 군인들이 탄 20여 대의 트럭이 도착했고, 당국이 이들에게 자동소총을 지급해 시위자들에게 발포했다고 증언했다.
딜사트 라시트 대변인은 지난해 7.5사태는 위구르인들이 중공 당국의 장기간에 걸친 박해를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서 저항한 것이지만, 중공 당국은 지난해 사태에서 아무 것도 배우지 못했으며 지금 오히려 더 심한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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