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1년 이상 실종됐던 중국의 저명한 인권변호사인 가오즈성(高智晟)이 정부에 대한 비판적인 활동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7일 가오 변호사는 베이징에 있는 그의 아파트 근처 찻집에서 AP통신과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가오 변호사는 자신은 “더 이상 인권활동을 지속할 능력이 없다”면서 이 같은 결정은 그 동안 큰 상처를 받았을 가족들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AP와의 만남을 2006년에 받은 국가전복 판결에 대한 가석방 상태에 있기 때문에 인터뷰가 아닌 ‘담소’라고 말했다.
2주전 행방이 알려진 후 처음 가진 인터뷰에서도 가오 변호사는 그동안 있었던 일들에 대해 언급하기를 꺼렸고, 당국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는지 여부도 말하지 않았다.
가오 변호사는 6일 처음 베이징 집으로 돌아와 그대로 놓여 있는 아내와 아이들의 신발을 보았을 때 감정을 억누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중국의 가장 용감한 인권변호사로서 가오 변호사는 지난 10년동안 정부의 눈엣가시였다. 그는 헌법 수정을 주장했으며, 교회와 파룬궁 탄압과 같은 민감한 사건들을 담당하면서 투옥되고 고문을 받았으며 14개월동안 행방불명될 때까지 경찰에 감시를 당했다.
그의 행방에 대한 정부의 모호한 답변에 국제 인권단체, 미국과 영국 정부, 그리고 유엔 고문 조사관들까지 항의했다.
AP통신 기자는 그러나 그가 이젠 “건강하고 굴하지 않는 인권변호사가 아니라 야위고 소극적인 사람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1시간 넘게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정부의 경제 정책을 칭찬하는 동시에 민주주의를 호소하면서 이전의 도전적인 면도 보여줬다. 가오 변호사는 과거 활동을 포기하는 대가로 가족과의 연락과 언젠가는 가족과 다시 만날 수 있게 한다는 타협을 당국과 한 것 같은 암시를 내비췄다.
가오 변호사는 배신처럼 보이는 지금 자신의 행동이 지지자들을 실망시킬 것이라고 말하면서 그들의 이해를 구하기도 했다.
가오 변호사는 미얀마 지도자 아웅산 수키 여사에서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하면서, 자신은 비록 최일선에서 물러났지만 다른 인권변호사들이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해 활발히 활동해 줄 것을 당부했다.
가오 변호사의 아내와 두 아이는 작년 3월 미국으로 망명했다. /이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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