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클린턴 미 전 대통령, 원자바오 중국 총리와 회담을 포함해 올해 122차례 각종 행사와 현장지도에 나선 김정일 북한 위원장이 사실은 대역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과 관련된 대역설 심지어 사망설은 이미 몇 년 전부터 무수히 나돌았습니다. 대부분 언론에 나온 김 위원장의 수상한 사진들을 증거로 대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가 민감한 정치 사안으로 떠오르면서 대역설은 다시 주목받고 있으며, 지난달 29일에는 미국의 일간지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 등 언론들에도 보도됐습니다.
사담 후세인 등 독재국가 지도자들처럼 김 위원장도 안전을 위해 충분히 많은 대역을 두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특히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김 위원장이 과도할 정도로 많은 외출을 했다는 점에서 대역설은 더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대북 단파방송인 ‘열린북한방송’의 하태경 대표는 ABC와 인터뷰에서 최근 북한을 탈출한 한 탈북자가 “자신이 알고 있는 한 여자 아이의 아버지가 바로 김 위원장의 대역 중 한 명이라고 말했다”면서 “김 위원장이 살이 빠지고 뼈만 남는다 해도 대역은 똑같이 해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에서는 김정일 위원장의 대역이 큰 인기를 가진 직업이라고 합니다. 정치적인 드라마, 영화와 연극에서 김 위원장 역을 맡은 사람만 해도 수십 명에 이릅니다.
일본 와세다대 시게무라 도시미쓰(重村智計) 교수는 김 위원장이 지난 2003년에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으며, 현재 공식 행사에 등장하는 인물은 대역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는 만약 지난 4월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표한 후 최고인민대회에 나타난 인물이 진짜 김 위원장이라면 8월에 빌 클린턴 미 전 대통령을 만난 인물은 다른 사람이 틀림없다고 말합니다.
4월에만 해도 수척하고 노쇠해 보였던 김 위원장이 불과 몇 개월 만에 건강하고 활기찬 모습으로 돌아왔기 때문입니다.
도시미쓰 교수는 같은 맥락으로 지난 10월 평양을 방문한 원자바오 중국 총리를 만난 사람도, 한국 현대아산그룹 현정은 총재를 만난 사람도 김 위원장의 대역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양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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