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17일, 중국의 양심 자오쯔양(趙紫陽) 전 중국 당총서기의 사망 4주년 추모식이 중국과 해외에서 조용하게 거행됐지만 뜨거운 열기만은 여전했습니다.
해외 민주인사들은 자오쯔양을 기념하는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렸습니다.
동영상은 6.4천안문 민주화운동이 탄압을 받기 직전인 지난 1989년 5월, 자오쯔양이 천안문 광장의 대학생들을 찾아가 눈물을 흘리며 확성기를 들고 연설하는 장면으로 시작됐습니다.
동영상 자막에는 “민중과 고난을 함께 했던 이 노인은 최고의 권력을 잡고 있었지만 인민에게 총부리를 겨누길 거절했다. 그는 이 때문에 돌아가기 전까지 16년 동안 자유를 잃었다. 중국 정치사의 기념비와 같은 그의 이름은 자오쯔양이다.”라는 설명이 나와 있습니다.
6.4천안문 민주화운동에 참가했던 학생 리더 왕쥔타오(王軍濤)는 미국 콜럼비아대학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그는 “중국 현재의 정치인들은 자오쯔양을 본보기로 삼아야 한다”며 자오쯔양 추모식과 동영상이 가지는 의의를 설명했습니다.
해외 민주인사들이 자오쯔양을 높이 평가하는 가장 큰 원인은 그가 “당성(黨性)보다 인성(人性)을 중요시 했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이는 중공 정권이 당원과 국민에게 요구하는 것과 정반대되는 점입니다.
‘역사의 충격-천안문사건 사실록’을 발표한 자오쯔양의 전 측근, 중국경제체제 개혁연구소 천이쯔(陳一咨) 소장은 “중국 개혁의 1등 공신이며 6.4천안문 민주화운동을 민주화와 법제의 틀에서 해결하려 했다” 자오쯔양을 극찬했습니다.
한편 베이징 푸창후퉁(富强胡同)에 위치한 자오 전 당총서기의 자택에는 이날 사복 공안들의 삼엄한 경비속에 대부분 현지 중국인들만 통과가 허락되었습니다.
자오쯔양의 딸 왕옌난(王雁南)은 “많은 지인들이 사정이 안 되거나 당국의 감시를 받아 편지나 핸드폰 메시지를 보내 애도의 뜻을 전달했다”고 전했습니다.
추모식에 참가한 ‘천안문 어머니회’의 딩쯔린(丁子霖) 대표는 방명록에 “당신은 떠난 지 4년이 되었지만 같은 신념과 목표로 인해 항상 우리와 함께 있습니다”라는 문구를 남겼습니다.
이날 취재에 나섰던 외신 기자들은 전부 공안에 의해 출입이 통제되었습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김경아였습니다.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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