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인천시가 내항과 주변 중구, 동구 일대를 재개발하는 장기 프로젝트 ‘제물포 르네상스’ 구상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인천의 랜드마크로 세워질 건물 디자인이 중국 광저우의 건물과 매우 닮아 논란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난달 열린 '제물포 르네상스' 대시민 보고회에서 제물포 자유공원에 인천의 랜드마크가 될 '오큘러스 타워'를 건립하겠다며 구상도를 공개했다.
그런데 이 건물이 ‘광저우 타워’와 상당히 닮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가운데가 오목하게 들어간 전체적인 윤곽, 타워 외부의 나선형 골격 디자인, 또 마름모가 반복되는 패턴까지 매우 비슷하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대놓고 베꼈다”, “자존심도 없나”, “창피하다” 등의 지적이 나왔다.
그러나 인천시와 영상을 제작한 용역업체 측은 “발표된 오큘러스 타워는 우리나라 최초의 팔미도 등대, 인천기상대 등을 고려했다‘면서, 바다를 비추는 등대처럼 제물포의 과거․현재․미래를 비추는 “오큘러스(눈·eye)”를 기본 컨셉으로 표현한 것으로 광저우 타워와는 다르다"고 주장했다.
다만, 영상 속 공연·문화시설로 소개된 ‘K-ube’의 디자인(정육면체)이 중국의 '충칭 3788' 건물과 닮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인정하며, “저작권 비용을 내고 썼다”고 했다.
인천시는 그러면서 “타워와 문화시설 모두 기초 단계의 구상도 수준이라 그대로 설계하는 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오큘러스 타워가 들어설 자유공원은 인천 차이나타운 바로 맞은편에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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