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우리나라 전체 결혼에서 국제결혼이 차지하는 비중이 1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11월 29일) 통계청 발표한 ‘2022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다문화 혼인은 1만7428건으로 전년보다 25.1%(3502건) 늘었다. 반면 지난해 국내 전체 혼인 건수는 19만2000건으로 전년보다 0.4% 줄었다.
국내 국제결혼은 팬데믹 직전인 2019년 2만4700건으로 전체 혼인건수의 10.3%를 차지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년 1만6200건, 2021년 1만3900건으로 크게 줄었다가 지난해부터 다시 늘고 있다.
다문화 혼인 유형은 한국인 남편과 결혼하는 ‘외국인 아내’가 66.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외국인 아내의 국적은 베트남(23.0%)이 가장 많았고, 중국(17.8%)과 태국(11.1%)이 각각 그 뒤를 이었다.
지난 10년간 외국인 아내 국적은 베트남과 중국이 1, 2위를 번갈아가며 차지해 오고 있다. 중국은 2012년 이후 줄곧 20%대를 기록해오다가 이번에 처음 10%대로 떨어졌다.
국내 전체 혼인 중 국제결혼이 차지하는 비중은 9.1%으로 전년대비 1.9%포인트 증가했다. 이미 일부 지자체에서는 새로 결혼하는 부부 열 쌍 중 한 쌍은 다문화 가정이다.
지역별로는 제주(10.8%), 충남(10.6%), 전남(10.4%) 등 농어촌 지역이 많은 지자체에서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다문화 혼인을 한 남편은 45세 이상의 비중이 31.2%로 가장 많았다. 반면 다문화 혼인을 한 아내의 경우 30대 초반이 24.6%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결혼 비중은 늘고 있지만 출산율은 감소하고 있다.
다문화 가정에서 출생한 신생아 수는 지난해 1만2526명으로 전년대비 12.5%(1796명) 줄었다. 지난해 국내 전체 출생아는 24만9000명으로 전년보다 4.4% 줄었다.
매일경제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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