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에서 춘절(春節·설)에 사용한 폭죽으로 발생한 스모그가 한반도의 대기를 오염시켰습니다.
베이징(北京)시에 따르면 새해가 시작된 10일 새벽 시민들의 폭죽놀이가 급증하면서 베이징의 초미세먼지(PM2.5, 지름 2.5㎛ 이하의 먼지) 농도는 위험 수치(100㎍)의 10배(1000㎍)까지 치솟았습니다.
이 같은 춘절 폭죽놀이로 발생한 스모그는 몇 시간 뒤 한반도의 대기까지 오염시켰습니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인천 강화도에서 측정된 미세먼지(PM10, 지름 10㎛ 이하의 먼지)는 10일 오전 100㎍을 넘어섰고, 이날 정오 무렵에는 최고 140㎍까지 올라 8일 낮과 비교해 3배 이상 높아졌습니다.
비슷한 시각 서해 격렬비도나 제주도 고산리 등지에서도 미세먼지가 평상시보다 높은 최고 75~86㎍까지 측정돼 국내 대기의 연평균 환경기준치인 50㎍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정용승 고려대기환경연구소장은 “10일 오전 국내 미세먼지 농도가 급격히 상승한 것은 안개 등 일부 기상 요인도 있지만 상당 부분은 중국의 스모그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미세먼지보다 입자가 작아 호흡기 깊숙이까지 침투할 수 있는 초미세먼지에 대한 적정 기준치가 없는 상황이며 2015년 1월부터 이를 적용할 예정에 있습니다.
한국외대 환경학과 이강웅 교수는 6일 한국대기환경학회 주최로 열린 ‘대기환경 대토론회’에서 “서울 등 수도권에서 측정되는 미세먼지의 연평균 농도(2011년 기준 ㎥당 47㎍)의 36.6%를 차지하는 17.2㎍은 중국에서 온 것”이라면서 “중국발 미세먼지는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국외대 환경학과 김영성 교수도 “우리나라는 중위도 편서풍 지대에 있어 중국의 오염물질이 유입되는 것을 막기 어렵다”면서 “최근 들어 자주 발생하는 대기 오염 현상에 대한 구체적 해결 방안을 모색함과 동시에 장기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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