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미국에서 '매운 과자 먹기' 챌린지에 참여한 소년이 몇 시간 만에 사망했다. 유족은 해당 과자가 사망의 원인이라고 주장했고 제조업체는 해당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NBC뉴스’ 등에 따르면 매사추세츠주 우스터 출신의 해리스 월로바(14)가 ‘원칩 챌린지’에 참여한 후 숨졌다.
월로바는 지난 1일 학교에서 같은 반 친구가 준 해당 과자를 먹고 '원칩 챌린지'에 참여한 후 복통을 호소해 당일 연락을 받은 부모와 집으로 돌아왔다.
이후 상태가 나아지는 듯 했으나 같은 날 오후 4시 경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아직 부검 결과는 나오지 않았으나 유족 측은 월로바가 원칩 챌린지 때문에 사망했다는 입장이다.
원칩 챌린지는 미국 토르티야 칩 제조업체 파퀴칩스가 만든 과자를 먹고 최대한 오래 버티는 것으로, 중국 숏폼 비디오 플랫폼 ‘틱톡’을 통해 미국 청소년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해당 과자는 세계에서 가장 매운 고추로 알려진 '캐롤라이나 리퍼'로 만들어졌다. 이 고추는 청양고추(4000~1만)보다 220배나 매운 것으로 알려졌다.
원칩 챌린지로 인한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월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다수의 고등학생이 원칩 챌린지에 참여한 후 심각한 구토 증상과 고통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실려갔다.
제조사의 홈페이지 안내에 따르면 이 과자는 맛의 특성상 미성년자, 매운 음식에 민감하거나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먹을 경우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파퀴는 이를 지키지 않는 청소년의 사고가 늘 것을 우려해 해당 과자 판매를 중단키로 했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틱톡 등을 통해 각종 챌린지가 유행하면서 무분별한 참여로 부상을 입거나 목숨을 잃는 사건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청소년들을 사망으로 이끈 대표적 챌린지로는 △기절할 때까지 자기 목을 조르는 ‘블랙아웃’ △대용량 폭탄주 원샷 △한 사람의 종아리를 두 사람이 옆에서 동시에 걷어차 넘어지게 하는 ‘스컬 브레이커 챌린지’, 자동차를 훔치는 챌린지 등이 있다.
권성민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