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미국 최대 장로교단이 회원 교회 및 교인 수 통계에 ‘제3의 성’ 항목을 도입키로 해 논란이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 최대 정로 교단인 미국장로교(PCUSA) 총회 사무국은 회원 교회 수와 성도 수에 대한 교파 통계를 보고하는 방식을 변경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그에 따르면 내년부터 적용되는 변경 사항에는 전통적인 남성과 여성 성별 구분 외에 제3의 성을 의미하는 '논바이너리 및 젠더 퀴어(제3의 성)' 항목이 포함된다.
PCUSA는 교단 내 회원 교회 및 성도 수 통계를 매년 발표하고 있다.
PCUSA 통계 관리자 크리스 발레리우스는 "LGBT를 포용하기 위해 우리는 (교회 내) 그들에 대한 파악이 필요하다"면서 "더 이상 그들의 마음이 상하지 않도록 동일한 범주(대우)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LGBT는 레즈비언(Lesbian), 게이(Gay), 양성애자(Bisexual), 트랜스젠더(Transgender) 등 성소수자를 지칭하는 약어다.
발레리우스는 "연례 보고서는 단순한 통계가 아니라 목회자와 교회를 비롯, 우리가 가야 할 방향도 제시한다"고 말했다.
PCUSA는 ‘제3의 성’ 항목 도입 외에 '17세 또는 18세 교인 수 연령 항목'을 추가할 얘정이다.
이와는 반대로 '민족 및 인종 항목에 대한 정의'와 '기독교 교육 부문'은 삭제된다.
기독교 국가 중 하나로 알려진 미국에서는 최근 수년 간 교인 수가 급감하면서 문을 닫는 교회들이 늘어나고 있다.
PCUSA도 이 영향으로 최근 10년 동안 70만 명의 교인과 1400개 이상의 교회를 잃었다. 지난해에만 100개 넘는 회원 교회와 교인 5만 1천명이 교단을 떠났다.
한편, PCUSA의 이번 방침(제3의 성 포용)에 반대하는 일각에서는 “이번 결정으로 더 많은 교회와 교인들이 떠날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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