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전 세계 10만 대의 컴퓨터에 정보 수집과 사이버 공격을 목적으로 해킹용 소프트웨어를 심은 것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14일 뉴욕타임스(NYT)는 NSA 내부 문건과 컴퓨터 전문가, 미 정부 당국자 등의 말을 인용해 이 같이 전하고 대부분의 소프트웨어는 인터넷을 비롯한 컴퓨터 네트워크를 통해 옮겨지지만 NSA가 정보수집과 사이버 공격을 위해 심은 '퀀텀 프로그램'으로 불리는 이 방식은 컴퓨터가 인터넷에 연결돼 있지 않아도 작동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NSA가 2008년부터 사용하고 있는 무선 주파수 채널로 정보를 보내는 이 기술은 스파이나 제조업자가 목표 컴퓨터의 USB포트를 통해 USB카드를 집어넣거나 소형 회로판을 심은 후 최장 8마일(약 13km) 근처에서 서류가방 크기의 중계기로 USB카드나 회로판이 발신하는 신호를 통해 컴퓨터의 정보를 빼내 NSA 본부로 전송하며, NSA 본부에서는 반대로 중계기를 통해 해당 컴퓨터를 파괴하거나 교란할 수 있는 악성코드를 상대 컴퓨터로 보낼 수도 있습니다.
NYT는 퀀텀 기술의 주요 대상은 중국 인민해방군 해킹부서들이며, 이 외에도 러시아군, 멕시코 경찰, 유럽연합(EU) 내 통상조직은 물론이고 동맹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파키스탄 등의 컴퓨터 네트워크 역시 감시 대상이라면서, "이런 기술이 미국 내에서 미국인을 상대로 실행됐다는 증거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제임스 앤드루 루이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구원은 "그동안 어떤 정보기관도 하지 못했던 방대하고 정교한 침투 방식"이라면서, "미국에 전례 없는 감시통로(window)를 만들어 줬다"고 평가했으며, 바니 바인스 NSA 대변인은 "NSA는 엄격한 기준 조건으로 다른 나라 정보기관을 감시해 왔을 뿐, 다른 나라 기업의 기밀을 훔쳐 미국 기업에 넘기는 행위는 하지 않았다"고 NYT에 밝혔습니다.
NSA의 퀀텀 프로그램은 NSA의 하와이 지점에서 계약직원으로 근무하던 전 중앙정보국(CIA) 출신 에드워드 스노든이 총 170만 개의 비밀문서를 수집해 폭로하는 과정에서 알려졌습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