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미국에 망명 중인 시각장애 인권변호사 천광청(陳光誠)이 이달 말 대만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간단체인 대만 중국인권연맹은 천광청이 이달 23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자신의 가족과 함께 대만을 방문해 각계 인사들과 만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습니다.
천광청은 대만 방문 기간 입법원(국회)에서 연설하고, 출판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며, 대만 제1야당인 민진당 쑤전창(蘇貞昌) 주석(당 대표), 천수이볜(陳水扁) 전 총통의 러닝메이트로 대만 최초의 여성 부총통을 지낸 뤼슈렌(呂秀蓮) 여사, 왕진핑(王金平) 입법원장(국회의장) 등을 만날 예정인 가운데, 천광청은 마잉주(馬英九) 총통과의 만남도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의 이번 대만 방문과 관련해 중국 당국이 최근 천광청의 어머니와 형 천광푸(陳光福)에게 여권 발급을 허용한 것으로 알려져 천광청은 이번 대만 방문 시 중국에 사는 가족과도 만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대만 현지 언론은 중국이 2009년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대만을 방문했을 당시 중국인 관광객의 대만 방문을 일시 제한하는 등 민감하게 반응한 바 있어, 천광청의 이번 방문과 관련한 중국 당국의 반응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달 대변인 논평을 통해 "중국 공민이 해외 활동을 할 때는 국가의 존엄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를 고려해야 한다"면서 미국에서의 천광청의 중국 비난 발언에대해 경고한 바 있습니다.
2007년 아시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막사이사이상’ 수상자로 선정된 천광청은 이번 대만 방문에 이어 뒤늦은 수상을 위해 필리핀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당국의 엄격한 산아 제한 정책에 맞서 당국을 비판해온 천광청은 지난해 5월 가택연금을 받아온 산둥(山東)성 고향 마을을 극적으로 탈출한 뒤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망명했으며, 현재 뉴욕대 로스쿨에서 학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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