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지난해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영국을 방문한 달라이 라마를 접견한 이후 중국이 강한 불쾌감을 드러내며 양국의 관계가 경색돼 왔지만 이에 대해 영국은 중국에 사과할 뜻이 없음을 나타냈습니다.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캐머런 총리는 영국 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중국에 대한 유감 표명 여론에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으며, 중국 측에 사과하기 보다는 양국이 견해차를 당당히 인정하고 교역 관계를 손상 없이 유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영국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비록 캐머런 총리가 달라이 라마를 접견했지만 티베트가 중국 영토의 일부라는 영국 정부의 태도는 명확하다"면서 "두 나라가 각 국의 견해차를 존중하면서 최대한 협력 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캐머런 총리가 지난해 5월 종교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템플턴상 수상을 위해 런던을 방문한 티베트 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접견하자, 당시 우방궈(吳邦國)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영국 방문 일정을 취소하는 등 양국 사이에서는 냉각 기류가 이어져 왔습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당시 상황에 대해 "캐머런 총리가 달라이 라마를 만나 양국 관계가 손상됐다"면서 "영국이 실제적 행동으로 잘못을 시정할 의지를 보여 양국의 발전을 위한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는 중국 측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이에 대해 캐머런 총리는 양국의 관계 회복을 위해 중국 방문을 모색했지만 중국 정부는 “캐머런 총리의 방문은 반대하지 않지만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등 고위인사 회담은 보장할 수 없다”는 뜻을 영국에 전하면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을 방중 인사로 초청했습니다.
텔레그래프는 이번 양국의 관계 악화로 중국으로부터 80억 파운드(약 13조6천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려는 영국 정부의 경기 부양 계획이 차질이 빚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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