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지난해 5월 미국으로 망명한 중국 시각장애 인권변호사 천광청(陳光誠)이 “고향에 남아있는 자신의 조카 등 가족들이 중국 당국으로부터 핍박을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포스트와 텔레그래프 등 외신들은 “현재 산둥(山東)성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천광청의 조카 천커구이(陳克貴)가 맹장염으로 진단을 받았음에도 당국은 치료를 위한 가석방을 허락하지 않고 있다”고 1일 전했습니다.
천광청의 형이자 천커구이의 부친인 천광푸(陳光福)는 자신의 아들은 맹장염으로 교도소 내의 의료 진료소에 있는 것 같다"면서 교도소 측은 "상황이 악화되면 병원으로 옮기겠다“고 했지만 자신은 그들의 말을 믿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천커구이는 지난해 천광청이 가택연금 중 탈출했을 당시 집으로 몰려와 난동을 부린 지역 공안들을 재재하다 억울하게 폭행 혐의로 구속돼 징역 3년3월형을 선고받았습니다.
하지만 지역 당국은 이에 그치지 않고 천커구이가 수감된 이후로도 천광청의 가족에 대한 핍박과 박해를 멈추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달 18일 이후 산둥성에 있는 천광푸의 집에는 죽은 가금류와 병, 그리고 돌 등이 매일 밤 날아들고 있으며, 마을 곳곳에는 천광청의 가족인 이들을 배반자로 규정한 포스터가 부착돼 천광푸의 가족들은 많은 생활상의 어려움과 정신적인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은 천광청이 미국에서 공개적으로 중국의 인권 상황을 비난하고, 오는 6월 가족들과 대만을 방문하려는 데 대한 보복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천광청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당 관리들이 자신의 가족을 핍박하고 탄압하는 행위는 마땅히 비난받아야 한다"면서 "중국은 법치의 나라가 아니라 깡패의 나라"라고 힐난했습니다.
패트릭 벤트렐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 지방당국이 천커구이의 가족들을 계속 괴롭히고 있다는 것에 대한 믿을 만한 자료를 갖고 있다"면서 "중국 주재 미국 대사관과 워싱턴의 미국 관리들은 중국 정부에 미국의 우려를 반복해서 전달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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