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과 필리핀이 남중국해 황옌다오(黃巖島 스카보러섬) 영유권 문제를 놓고 한 달째 팽팽한 줄다리기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신경전은 지난달 8일 필리핀이 황옌다오 해역에서 조업 중이던 중국어선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일어났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사에 따르면 푸잉(傅瑩) 중국 외교 부부장은 이 사건과 관련해 9일 알렉스 추아 주중 필리핀 대리 대사를 불러 ’중국은 필리핀의 긴장 고조행위에 대해 대응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중국 고유영토인 황옌다오에 대해 필리핀 당국은 정세를 직시하고 사태를 악화시키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처럼 양국간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미국의 움직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번 분쟁이 표면상 미국과 무관한 것처럼 보이지만, 필리핀 정부가 황옌다오 문제를 포함해 최근 수년 간 이어져온 중국과의 남중국해 분쟁에 강하게 맞서는 것은 ‘미국의 힘’을 믿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이 대체적인 견해입니다.
미국은 수년 전부터 중국의 남중국해에 대한 영유권 주장에 대해 대응해왔으며 남중국해가 중동 석유는 물론 국제 원자재의 핵심 수송로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중국의 세력 확장을 차단하는데 주력해왔습니다.
미국과 필리핀 양국은 지난 1월 워싱턴에서 양국 국방, 외교장관 간 ‘2+2’ 안보 회담을 통해 해상 안보 협력을 한층 강화할 것을 합의해 중국을 긴장시켰고 필리핀은 이 회담을 계기로 남중국해 주권 보호를 목적으로 미국에 초계정과 초계기, 레이더 시스템 제공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이징 외교가는 이 같은 시점에서 나온 중국 외교부, 푸잉 부부장의 황옌다오 긴장 확대 발언이 7일 개최된 미중 국방장관 회담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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